상장예비심사 청구 과정에서 생긴 해프닝으로 코스닥 상장이 연기될 뻔했던 젠큐릭스가 예정대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11일 증권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젠큐릭스는 전날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와 감사보고서 등 필요 서류 제출을 완료했다.
젠큐릭스는 지난 3일 코스닥 이전상장 계획을 공시했으나, 이후 상장예비심사 청구 일정을 3월로 한 차례 연기했다. 하지만 전날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제출을 완료하며 당초 계획대로 이달 증시 상장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회사 측은 코스닥 이전상장에 필요한 서류 제출 과정에서 소통에 착오가 생기면서 서류 미비 문제가 발생하면서 일정이 변동됐다는 설명이다. 거래소 역시 문제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젠큐릭스가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제출을 완료하지 못했을 경우 지난해 7월 통과한 기술특례평가를 다시 받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갈 수 있었다. 기술특례평가 유효기간이 통과일로부터 6개월이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이전상장 시기를 회사 사정에 따라 조율했을 뿐, 상장을 아예 철회하는 등 중대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공시 번복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추가 벌점 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모펀드업계 한 관계자는 “코넥스 상장사 중 유사하다고 볼 수 있는 기업인 지노믹트리보다 시총이 낮은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젠큐릭스가) 더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상장 이후 바로 엑시트하기보다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 39분 현재 젠큐릭스는 코넥스시장에서 전장 대비 1300원(6.02%) 오른 2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전상장이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에 전날 2만16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젠큐릭스는 2011년 9월 설립된 체외진단기기 전문 연구ㆍ개발업체로 2015년 10월 코넥스시장에 상장됐다. 분자진단 및 동반진단 제품의 생산을 전문적으로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