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친환경 열풍에 설 선물 판도 변화...친환경 포장ㆍ상품 확대"

입력 2019-01-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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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천 포장 없애고 종이상자 도입...유기농 한우ㆍ저탄소 인증 과일 선보여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친환경’ 열풍이 명절 선물 판도까지 바꾸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18일부터 본 판매를 시작하는 설 선물 세트 가운데 친환경 관련 상품을 대폭 늘렸다고 13일 밝혔다. 탈(脫) 플라스틱 운동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명절 선물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신세계는 우선 이번 설부터 나무와 천 포장을 모두 없앴다. 대신 종이상자를 도입해 재활용과 품격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에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던 보냉 팩 대신 분리수거할 수 있는 보냉 팩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보냉 팩에 부착된 커팅 부분을 손쉽게 뜯은 후 물을 빼낸 뒤 비닐은 재활용으로 버리면 된다.

상품 구성도 달라졌다. 동물 복지나 유기농, 무항생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관련 제품을 확대했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 선물 세트 판매 실적을 분석해보니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이 전년 대비 26% 신장했다. 신세계는 이번 설에 친환경 한우 물량을 38%가량 늘려 고객들의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사료 공급과 축사, 도축장, 정육 가공 공장까지 전 과정에서 HACCP 인증을 받으며 ‘착한 농법’으로 유명한 ‘산청 유기농 한우’를 선보인다. 등심 로스, 안심 스테이크 등이 포함된 산청 유기농 한우(2kg) 가격은 40만 원이다.

1만 평 규모의 방목장을 운영하며 500마리의 한우에 무항생제 사료를 먹여 키우고 있는 초원목장의 한우도 판매한다. 명품 목장한우 특호(5.2kg) 120만 원, 명품 목장한우 만복(3.0kg)은 95만 원이다.

저탄소 인증 과일도 10배 늘어났다. 저탄소 인증은 농산물의 생산 전 과정에서 필요한 에너지와 농자재 투입량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 재배했다는 뜻이다. 신세계는 저탄소 사과, 배뿐만 아니라 올해 처음으로 한라봉 세트도 선보인다.

유기 합성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농산물과 생산부터 수확, 포장, 판매 단계까지 잔류 농약, 중금속, 미생물 등 위해 요소를 종합적으로 관리 생산한 GAP 인증 과일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장르의 친환경 선물도 준비했다.

슬로베니아 ‘카바이’ 와이너리에서 만든 내추럴 와인은 최근 자연주의 열풍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오렌지 와인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양조장에서는 포도의 껍질이나 씨를 제거하지 않고 자연 효모로 발효해 필터링 없이 병입하는 양조법을 선보인다. 카바이 시비 피노와 카바이 벨리 피노 2병 세트에 11만 원이다.

1953년부터 유기농법으로 올리브를 경작해온 첸톤제의 유기농 올리브 오일 세트도 설 선물로 나왔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해 만든 오일로 올리브의 고유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500 ml 2병 세트로 13만 원이다.

신세계백화점 손문국 상품본부장은 “이번 설을 맞아 신세계는 재활용이 가능한 패키지부터 동물복지, 유기농 농축산물까지 겉과 속이 모두 친환경인 선물 세트를 마련했다”면서 “최근 친환경에 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커지는 만큼 백화점도 지속해서 동참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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