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대책 효과’…서울 재건축아파트 시총 3조5천억 ‘증발’

입력 2019-01-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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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경(이투데이DB)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경(이투데이DB)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이 3조 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13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이 내려간 탓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 집계 기준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총 163조866억 원으로 최고점인 지난해 10월(166조6222억 원)보다 3조5356억 원이 줄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9·13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9월 165조4614억 원에서 10월에는 166조6222억 원까지 올랐다. 대책 이전에 올랐던 호가가 통계상 10월에도 반영되며 시가총액이 증가한 셈이다.

이후 대책 효과가 나타나며 재건축 단지에 급매물이 출현해 지난해 11월 조사에서 164조7110억 원으로 시총이 하락한 뒤 12월 들어선 다시 전월 대비 1조6000억 원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2017년 말 시가총액(142조3732억 원)과 비교해 최근 1년간 20조 원 이상 불어난 상태라 당분간 시총 하락 추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서울 재건축 시총의 약 91%를 차지하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말 기준 강남 4구의 시가총액은 149조1021억 원으로 10월 고점(152조7747억 원)보다 3조6726억 원 감소했다. 서울 전체보다 감소액이 큰 셈이다.

구별로는 서초구의 재건축 시총이 지난해 10월 37조9532억 원에서 12월에는 35조9824억 원으로 2조 원 가까이 줄었다. 재건축 이주에 따른 일부 단지 멸실도 시총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의 시가총액은 74조6374억 원으로 지난해 10월 대비 1조29억 원이 줄었고 송파구와 강동구도 각각 10월 대비 3775억 원, 3214억 원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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