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민주당의 올해 화두는 '평화·경제 그리고 새로운 100년'"이라며 "가장 중요한 과제는 민생 안정과 경제 활력"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이를 달성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와 타협에 집중할 것"이라며 "무한한 책임감으로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2020년 총선 승리, 문재인 정부의 성공,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정부·민주당은 국민의 삶과 관련된 적지 않은 변화를 만들어냈지만 이러한 변화가 국민이 느끼는 삶의 안정, 민생 경제의 활력까지 불러일으키지는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형 일자리와 안타깝게도 두 분의 고귀한 생명이 희생된 택시·카풀 문제, 유치원 3법에 이르기까지 공동체 전체의 지혜를 모아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전환의 시대를 넘어서기 위해 다시 힘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답은 경제적 역동성을 높이면서 사회 안정성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말씀처럼 성장과 분배의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치 분야의 대화, 협치도 중요하다"며 "국회는 국민을 위한 생산적 협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소상공인자영업 기본법 제정 △유치원 3법 관철 △지방자치법과 지방이양일괄법 처리 △검경 수사권 조정·고위공직자수사처법·국정원법 개정 △민생 안정과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개발 등을 약속했다.
민생 안정·경제 활력 제고에 대해선 "정책 개발에 힘을 쏟겠다"며 "올해 상반기 350만 당원과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정책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하반기에는 당 소속 지방정부가 중심되는 제 2회 정책 엑스포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전국 단위의 큰 선거가 없는 좋은 기회다. 국회의 비례성과 대표성, 전문성을 함께 높일 수 있는 정치 개혁 방안을 반드시 마련하겠다"며 "상시적인 국정감사 제도 도입, 선진화법 개정, 국회 윤리 규범 강화 등 국회가 국민을 위한 민의의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야가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선거제 개혁과 관련, "우리 당의 기본 입장은 비례성, 대표성, 전문성 3가지를 강화할 수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권역별로 실시하는 것"이라며 "의원 정수를 300명 이상 늘리지 않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 5당이 1월 말까지 선거제도 문제를 처리하기로 해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기본 입장을 바탕으로 다른 당과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