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간담회는 문 대통령이 신년부터 이어온 경제 행보의 일환으로 경제계와의 소통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간과 정부가 함께 혁신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마련됐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특히 ‘기업이 커 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하는 이번 간담회는 새해 들어 7일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에 이은 기업인과의 대화 두 번째 시간이다.
이번 행사에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추천한 대기업 대표 22명, 업종을 대표하는 중견기업인 39명, 대한상의 및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단 67명 등 총 13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한다. 대기업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이 참석한다.
대기업 선정에서 대한상의가 대기업 자산 순위 25위 중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재판 중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등 3명은 선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기업인과의 대화 참석하는 명단은 대한상의가 추천한 기업이다”며 “상의는 대기업은 자산 순위를 고려, 중견기업은 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대기업의 경우 참석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상의가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이다”며 “상의는 사회적 여론, 논란이 다시 부각될 경우 기업에도 다시 부담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대기업 자산 순위 24위인 한국투자금융이 빠진 것에 대해 김 대변인은 “한국투자금융의 회장과 부회장 모두 해외 출장 중이어서 대신 26위인 효성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중견기업에서는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39명이다. 아울러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이, 지역에서는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등 67명이 함께 한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사회부총리, 산업부·과기정통부·고용부·환경부·중기부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국토부 차관 등 기업활동과 관련된 부처가 모두 참석해 기업인의 질문에 답변하고 자유롭게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수현 정책실장을 비롯해 경제·일자리·사회·정무·국민소통수석, 경제보좌관 등이 참석하며, 민주당에서는 홍영표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홍의락 산중위 간사 등이 배석한다.
이번 간담회에서도 문 대통령은 사전에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기업인들과 대화를 가진다. 또 문 대통령뿐 아니라 함께 참석한 관련 부처 장관도 자유롭게 토론함으로써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 기업인의 건의사항에 관련 부처 장관이 직접 답변하고 자유롭게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미처 질문하지 못한 기업인의 질문에 대해서도 사후 관련 부처에서 대답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참석 기업인의 질문을 모아 사후에도 정부 부처가 답변할 수 있도록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