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카이스캐너는 최근 2년간 한국인 여행객이 검색한 항공권을 바탕으로 겨울철 많이 검색한 상위 15개 도시를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 태국 방콕, 겨울철 대표 피난 도시 됐다 = 한국인은 겨울철, 계절을 오롯이 느끼는 것이 아닌 매서운 추위를 벗어날 수 있는 여름 도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 가운데 따뜻한 도시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 51.1%에서 올해 54.8%로 상승했다.
태국 방콕은 겨울철 가장 많이 찾는 도시 상위 15개 중 일본 오사카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태국 방콕은 12월부터 우기가 끝나고 건기가 시작되면서 비교적 서늘한 날씨를 보이기 때문에 여행객들이 돌아다니기에 최적의 날씨다. 선선한 날씨와 비교적 싼 물가 때문에 마사지나 쇼핑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호텔에 머물 수 있다는 장점 등이 겨울철 피난 여행지로 손꼽히는 이유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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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동남아 도시 대부분 상승세…필리핀 세부 올해 급성장 = 다른 동남아 도시들의 검색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필리핀 세부(21%)의 검색량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일본 삿포로(19%), 베트남 하노이(13%), 홍콩(10%), 베트남 다낭(2%)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일본 오사카(-30%), 대만 타이베이(-13%), 일본 오키나와·후쿠오카·싱가포르(-12%)는 하향세를 보였다. 한국인들의 선호 여행지인 일본의 검색량이 눈에 띄게 감소한 건 우리나라 날씨와 똑같이 겨울이기 때문으로 스카이스캐너는 분석했다.
최형표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담당 매니저는 "저가항공사(LCC)들이 중·단거리 취항 및 운행 횟수를 늘리면서 동남아 도시의 접근성이 높아졌다"며 "항공권 가격과 숙박, 물가들이 비교적 저렴한 동남아 지역에서 겨울 휴가를 보내는 새로운 문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