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나 염색 부작용, 일상생활 불가 지경

입력 2019-01-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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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나 염색 부작용 피해자는 실생활 어려운데 업체는 외면?

(연합뉴스)
(연합뉴스)

헤나 염색 부작용에 적신호가 켜졌다. 헤나방에서 염색을 했다가 피부가 검게 변해버리는 등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일상생활마저 힘들다는 호소를 담은 보도가 나오면서 여론의 우려가 크다.

14일, 뉴스1은 헤나 염색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의 사연을 보도했다. 헤나 염색을 받았다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피부와 치료비용으로 고통받는 피해자 38명이 메신저를 통해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는 내용이다.

헤나는 인도, 네팔 등에서 자라는 열대성 관목 식물로 로소니아 이너미스의 잎을 말린 가루다. 염모 작용은 잎에 함유된 로소니아 성분 덕에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100% 천연'이란 간판을 앞세운 헤나방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염색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매체를 통해 얼굴과 목 피부 전체가 검게 변해버린 피해자 A 씨는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원상태론 돌아가지 못한다"는 말을 듣게 됐다고 밝혔다. A 씨는 치료비용으로 100만 원이 넘게 지출했고, 향후에도 수백만 원 이상의 비용을 감당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

피해자 B 씨도 지난해 6월 헤나 염색 후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이마와 볼 쪽이 검게 변한 B 씨는 업체 측과 소비자원을 통한 소비자분쟁 조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B씨는 헤나 염색 부작용으로 인해 직장까지 그만둬야 했고 외국인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으로 인해 큰 스트레스 속에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B씨 역시 10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병원비와 약값으로 쓴 것으로 알려진다.

헤나 염색 부작용은 과다 광고 및 무분별한 다단계 업체들의 대응 때문에 피해자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업체는 '부작용이 없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상 제품은 염색 및 발색을 위해 화학염모제(파라페닐렌디아민 등), 식물성 염료(인디고페라엽가루 등), 로우손 등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같은 알레르기 유발 성분 및 화학성분이 피부에 닿으면서 피부 착색, 발진, 진물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음에도 주의를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 업체는 헤나 염색 부작용 설명은 물론이고 소비자 책임으로 떠넘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헤나 염색 후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피해 사례가 늘어나는 만큼 화학염모 성분을 혼합했음에도 100% 천연 염모제로 광고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표시 위반 사항을 적극적으로 단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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