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융투자 대표들에게 안전한 대출 위주에서 모험적인 투자로 전향해야 한다는 취지의 따끔한(?) 충고를 했다. 그러면서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엔 여러 요소가 있지만 역시 투자를 얼마나 활성화시키느냐가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5일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및 운용사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2.5%대까지 내려갔는데 투자를 활성화 시켜서 성장률을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순환을 잘 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모험적인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 금융계의 관행은 주로 ‘안전한 대출’ 위주였는데 그렇게만 해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험적인 투자’, 결과적으로는 안전하게 하되 하나하나의 투자 행위는 약간 모험적인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얼마 전 미국에 가서 보니 ‘엔젤클럽’에서는 12개 중에서 하나만 성공해도 괜찮다는 투자 관행을 갖고 있었다"며 "12개 중에서 하나만 성공해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인데, 그 하나의 성공이 12개의 담보대출보다 성공적인 이윤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우리도 그런 것이 활성화 되어야 결과적으로 경제가 활력 있게 돌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떻게 정책화 시킬 것인가를 당에서 협의해서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시장에 있는 풍부한 유동자금이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제대로 투자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며 "그러려면 자본시장을 활성화 시켜야 된다"고 말했다.
김병욱 의원도 “금융시장은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제때 조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음에도 현재 여론, 언론, 정치권은 돈 많은 사람끼리 투자하는 곳으로 인식해왔던 게 현실”이라며 “제대로 된 인식을 갖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