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반적으로 전약후강장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등 3대 주요지수가 1% 넘게 급등하는 랠리를 펼쳤다는 점에 비춰 견조한 흐름을 보인 셈이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수한 것이 장을 지지하는 요인이 됐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2조3000억원 규모 통안채 2년물 입찰 부담에 관련구간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반면 영국 의회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표결을 앞두고 부결 가능성에 대한 헤지성 매수가 있었다. 이자율스왑(IRS) 금리가 중장기구간에서 최대 2bp 가량 하락하면서 강세를 보인 것도 채권시장 지지에 힘을 보탰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외국인이 선물을 매수하면서 장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레벨부담감이 있지만 지표부진과 통화정책 완화 조짐 등으로 박스권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7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4.7bp를 유지했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0.5bp 좁혀진 17.1bp를 보였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2bp 떨어진 85.8bp를 기록했다.
미결제는 7453계약 증가한 34만573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1만4722계약 축소된 5만3267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16회에 그쳤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5377계약을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도 3899계약을 순매수하며 역시 이틀째 매수에 나섰다. 반면 금융투자는 9041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0틱 오른 127.35를 보였다. 장중 고점은 127.37, 저점은 127.15였다. 장중변동폭은 22틱으로 구랍 10일 20틱 이후 가장 적었다.
미결제는 772계약 감소한 11만1517계약을, 거래량은 9894계약 줄어든 4만8263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43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44계약을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은행과 금융투자는 각각 361계약과 161계약을 순매도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이 고평 5틱을, 10선이 고평 7틱을 각각 기록했다.
그는 이어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하다. 예상보다 강한 주가 움직임 등 악재도 있었지만 지표 부진과 통화정책 완화 움직임 등으로 금리는 제한적 변동성을 유지할 듯 싶다”고 전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채 약세에도 불구하고 오랜동안 지지하다 어제 뚫렸던 10선 20일 이평선인 127.20을 지지하는 모습이었다. 주가강세 미국채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선물매수와 연이은 스왑시장 강세로 국채선물 기준 고점 부근에서 끝났다”며 “중장기물이 다시 2.0% 이하를 기록했고, 3년물도 1.8% 밑으로 떨어졌다. 매수와 매도 공방이 있을만한 수준이다.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