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자원순환' 캠페인 확대...롤 비닐 1억 장 줄인다

입력 2019-0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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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마트)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가 '자원순환'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확대한다.

이마트는 16일 친환경 경영의 하나로 '롤 비닐 감축', '친환경 트레이 도입' 등 다양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친환경이 대두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폐기물 발생 자체를 최소화하고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우선 이마트는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10주년을 맞아 롤 비닐 사용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롤 비닐은 과일이나 채소 등을 담는 비닐백으로 고객들이 필요한 만큼 뜯어 쓸 수 있도록 매장 곳곳에 비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가 올해 절감하는 롤 비닐은 총 1억 장(35만 톤)가량으로, 2월부터는 비치 장소도 기존(2018년 4월 이전)보다 50%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다.

절감량(1억 장)을 면적으로 환산하면 약 16㎢로 축구장 2250여 개 크기다. 이는 또 이산화탄소 배출량 약 5234톤, 자동차 2077대의 연간 발생 배기가스, 30년산 소나무 약 800그루의 식수를 줄이는 것과 맞먹는 기대효과가 있다.

이마트 전문점들도 시범운영을 거쳐 3월부터 일회용 포장재 줄이기에 동참한다. PK마켓, SSG마켓, 노브랜드 전문점, 부츠(드럭스토어), 일렉트로마트 등 총 400여 개 전문점은 기존에 사용하던 비닐봉투와 종이봉투 대신 새롭게 개발한 부직포백 등 장바구니를 운영함으로써 연간 총 200만 개에 달하는 비닐봉투와 종이봉투를 절감할 계획이다.

자원순환 캠페인의 하나로 상품 포장재와 포장 방식도 개선한다. 회접시 등의 용도로 사용했던 플라스틱 유색ㆍ코팅 트레이 34종을 이제 재활용이 쉬운 친환경 무색ㆍ무코팅 트레이(13종)로 전면 교체(연간 1600만 개)한다.

이와 함께 기존PSP(발포폴리스타이렌수지, 일명 '스티로폼') 코팅 트레이도 생분해성 재질로 바꾼다(연간 400만 개). 또 농산코너와 조리 식품에 사용했던 PVC랩 역시 올해 상반기 사용 중단을 목표로 적합한 대체제를 검토키로 했다.

PL상품 포장재도 재활용이 쉽도록 대거 개선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시범상품으로 '이마트 블루' 생수 3종과 '노브랜드 매실' 음료 2종에 대해 색이 없는 플라스틱 페트병과 뚜껑을 적용하고 라벨도 쉽게 떼어낼 수 있도록 개선해 판매했다. 또 묶음 우유 패키지도 기존비닐백 형태의 패키지에서 간소한 '띠지' 형태로 바꿨다.

이와 함께 올해 안으로 100여 개 상품에 개선된 포장재를 추가로 적용하는 한편 협력사에도 시설 개선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관련 조직도 신설했다. 지난해 하반기 '품질환경 안전센터'를 신설해 향후 PL 상품을 개발할 때 기획단계에서부터 '자원순환' 요소를 고려해 패키지를 개발토록 했다.

한편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이마트 성수점을 방문해 롤비닐 감축, 플라스틱 회수함 등 자원순환 캠페인 관련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김맹 이마트 CSR 담당 상무는 "환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이마트는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10주년을 맞아 올해를 자원순환 확대 실천의 해로 삼고 다양한 실천활동을 벌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지구를 살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2009년 2월 업계 최초로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시범운영을 시작했고, 이후 환경부와 대형마트 5개사가 협약을 맺고 이에 동참하면서 비닐쇼핑백 줄이기 캠페인은 업계 전반으로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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