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018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2320만2555대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전년도보다 67만4000대(3.0%) 늘어났으며 인구 2.234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자동차 등록 증가율은 2015년 4.3%를 기록한 이후 3.9%, 3.3%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3.0%까지 하락했다. 국토부는 1가구 2~3차량의 보편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당분간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차의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4년만 해도 1.0%에 그쳤지만 지난해 9.4%까지 올랐다. 지난해 국산차는 2.0% 감소했지만 수입차는 10.8%나 증가했다.
휘발유 등록 대수는 1063만 대로 45.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12년 49.2%와 비교해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 LPG차량도 204만 대로 2012년 12.8%에서 8.8%까지 감소했다.
경유차는 등록 대수가 993만 대로 42.8%의 비중을 차지해 2012년 37.1%에 비해 크게 늘었으나 전년(42.5%) 대비로는 소폭 증가에 그쳤다.
반면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부의 친환경차(Green Car) 보급확대 정책과 국민의 공기질 등 대기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에 따라 친환경자동차의 등록대수는 증가했다.
친환경자동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 전기, 수소자동차는 총 46만1733대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서 2.0%로 늘어나 친환경차의 점유율이 점차 증가하는 모습이다.
특히 전기차는 2017년 등록대수가 2만5108대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5만5756대로 1년 만에 약 2.2배 증가했고 수소차도 893대로 전년(170대) 대비 약 5.3배 증가했다.
이대섭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최근의 미세먼지 심각성, 차량유지비 절감, 자동차 연비에 대한 국민적 관심 증가에 따라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패턴도 계속해서 변화되고 있다”며 “시장의 흐름과 시대변화에 맞는 자동차 정책의 수립·시행이 가능하도록 자동차 등록현황을 세분화해 국민이 원하는 맞춤형 통계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