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하고 불타고…작년 한해 폐기한 돈 4조2613억 백두산 23배 높이

입력 2019-01-16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장수로는 6억2700만장 대체비용만 639억..절반이상이 부주의

(한국은행)
(한국은행)
경기도 김포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남모씨. 물품구매대금을 집에 보관하던 중 폭우로 인한 누수가 발생해 은행권 2억4035만원이 훼손됐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동안 남씨처럼 습기에 부패하고 불에 타는 등 요인으로 폐기한 손상화폐는 금액기준 4조2613억원, 장수기준 6억2700만장에 달했다. 이는 전년(3조7693억원, 6억200만장) 대비 4.1% 증가한 것이다. 폐기된 손상화폐를 모두 새 화폐로 대체할 경우 소요 비용은 639억원에 이른다.

이중 은행권은 4조2590억원으로 5억9000만장을 기록했다. 이를 낱장으로 쌓으면 62.5㎞로 롯데월드타워의 113배, 백두산의 23배 높이다.

권종별로는 만원권이 3억3000만장으로 폐기은행권의 절반이 넘는 55.4%를 기록했다. 이어 천원권 2억2000만장(36.7%), 5천원권 3000만장(5.8%), 5만원권 1000만장(2.0%)를 기록했다.

주화는 3700만개, 23억원어치가 폐기됐다. 화종별로는 10원화가 2300만개로 폐기주화의 61.6%를 보였다. 이어 100원화 900만개(25.7%), 50원화 300만개(6.9%), 500원화 200만개(5.7%) 순이었다.

한편 일반 국민이 한은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한 손상화폐는 56억4000만원으로 전년(46억1000만원) 보다 10억3000만원(22.4%) 늘었다. 주요 손상사유로는 장판 밑 눌림,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방법에 의한 경우가 12억7000만원(2377건)으로 교환액의 55%에 달했다. 불에 탄 경우는 7억8000만원(1103건, 34.1%), 세탁 또는 세단기 투입 등 취급상 부주의는 2억5000만원(1732건, 10.9%)이었다.

한편 한은은 원래 면적과 비교해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을, 5분의 2 이상 4분의 3 미만이면 액면금액의 반액을 새 돈으로 교환해주고 있다. 불에 탄 경우 붙어 있는 재 부분까지 남아있는 면적으로 인정하므로 최대한 원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재를 털거나 쓸어내지 말아야 한다. 금고나 지갑 등에 보관된 은행권이 불에 탄 경우에도 보관용기 상태로 운반하는게 좋다.

한은 관계자는 “잘못된 보관 등 취급 부주의에 의한 손상이 많다. 올바른 사용과 보관습관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651,000
    • +1.28%
    • 이더리움
    • 4,848,000
    • +4.6%
    • 비트코인 캐시
    • 721,500
    • +6.65%
    • 리플
    • 1,987
    • +4.47%
    • 솔라나
    • 328,800
    • +3.17%
    • 에이다
    • 1,387
    • +8.27%
    • 이오스
    • 1,119
    • +1.08%
    • 트론
    • 280
    • +5.26%
    • 스텔라루멘
    • 691
    • +11.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650
    • +3.65%
    • 체인링크
    • 24,900
    • +6%
    • 샌드박스
    • 850
    • -1.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