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블록 스타트업의 ‘기술 도용’ 청와대 국민청원 사건이 결국 법정 소송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최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의혹을 제기한 스타트업과 해당 스타트업의 ‘기술’을 도용하지 않았다는 코딩블록 중소기업이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을 펴고 있어서다.
기술 도용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씨앤알테크 한덕수 대표는 지난 14일 밤 늦게 ‘m사 기술도용 증거기록’이라는 자료를 공개하며, m사가 거짓 주장을 펴고 있다고 재 반박했다.
앞서 m사인 코딩블록 중소기업 마르시스 측은 씨앤알테크 한 대표의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해 해명자료를 내고, “한덕수 씨앤알테크 대표가 특수한 기술이나 노하우를 담고 있는 자료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며 향후 법적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현재 씨앤알테크 한 대표와 마르시스가 측이 주장하는 핵심은 ‘협업을 누가 먼저 제안했느냐’와 ‘핵심 기술을 제공했느냐’다.
협업 제시 시점에 대해 씨앤알테크 측은 기술도용 논란이 되는 ‘쪼물락 코딩블록’ 제품에 대한 협상을 지난해 1월 영국에서 열린 한 교육장비 전시회에서 마르시스 측이 먼제 제안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마르시스 측은 씨앤알테크 측이 먼저 연락을 취해와 제품제안서와 사용자매뉴얼, 시제품을 검토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마르시스 측은 자사 기술로 ‘클레버블록’이라는 제품개발을 이미 몇년 전부터 해왔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핵심기술 제공 여부에 대해서는 씨앤알테크 측은 사실상 제품 개발에 대한 모든 기술을 제공했다는 주장이고, 마르시스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한덕수 씨앤알테크 대표는 “마르시스 측에서는 아무런 근거 없는 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마르시스 측이 우리 회사에 먼저 자료를 요청 하고, 제품을 검토한 증거 자료를 갖고 있는 만큼 끝까지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르시스 측은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씨앤알테크를 만나지 않았고, 업무 제휴를 하며 제품 완성도, 경제적 가치 등이 부족해 탈락한 제품”이라며 “관련 루머에 대해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현재 코딩블록 ‘스타트업 기술도용’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097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4일 밤 코딩블록 장난감 업체 씨앤알테크 한덕수 대표가 자사의 ‘쪼물락 코딩블록’ 기술을 중소기업에 도용당했다며 국민청원글을 게시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