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제조업이 살 길…‘스마트 제조 혁신 전략 보고회’ 개최

입력 2019-01-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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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가 열렸다.(이지민 기자 aaaa3469@)
▲1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가 열렸다.(이지민 기자 aaaa3469@)

제조 중소기업의 혁신을 이끌기 위한 전략과 추진 과제를 공유하는 장이 열렸다.

한국ICT융합네트워크와 한국공학한림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정책과제로 작년 7월부터 6개월간 수행한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정책 과제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공학 석학으로 구성된 한국공학한림원과 ICT융합 기반 제조혁신 전문가 조직인 한국ICT융합네트크는 관련 산학연관 전문가를 규합해 스마트 제조혁신을 위해 선행돼야 할 과제와 정책을 종합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는 신제조업 강국’의 비전 아래 3대 전략인 △디지털 이노베이션 △글로벌화 △제조 생태계 혁신을 제시했다.

김학도 중기부 차관은 축사에서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은 정부가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추진해왔다”며 “그 결과 현재 7800개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공장을 설립한 업체의 생산성은 30% 향상했고, 생산성 향상은 매출 증대로 이어져 고용도 다른 기업보다 평균 2.2명 늘어나는 성과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김 차관은 “이 자리는 산학연 전문가들이 정책을 제안하는 귀중한 자리”라며 “중기부는 오늘 제안된 다양한 대책, 아이디어와 함께 제조 혁신을 고민하고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원장도 축사에서 “4차 산업혁명 세계적으로 주요한 화두로 부상해 산업 전반에서 혁신 주도하는 근간이 됐다”며 “독일, 일본, 중국, 각 나라 모두 전력을 다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정부가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 개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언급했다. 이어 “이 자리를 시작으로 정부, 민간 관계자가 지속해서 협력하면 대한민국의 제조 혁신은 4차 산업혁명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섭 고려대 석좌교수(한국공학한림원 제조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는 스마트제조혁신 전략 총론을 발표했다. 발표에서 주 교수는 제조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제조업이 잘못되면 전 산업에 영향을 준다”며 “2010년부터 모든 나라가 제조업 재무장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서비스산업으로 무게 중심 이동으로 주장하지만, 일자리 창출에 가장 이바지하는 것은 제조업”이라며 “제조업이 신(新)제조업으로 발전하는 것이지 제조업 자체가 끝날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한국의 제조업 위기 징후를 경고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고용 부진과 경제 침체 우려가 심화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글로벌 경쟁력 악화가 가장 큰 요인”이라며 “외부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이 미흡한 점과 뉴노멀(시대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 시대의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제조업 경쟁력 지수(CIP) 순위에서 2015년 중국에 역전당해 5위로 밀려났다. 이와 관련해 주 교수는 “5위면 괜찮은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우리가 경쟁해야 하는 독일, 일본, 중국 등 5대 국가 중에 꼴찌인 셈”이라고 꼬집었다.

주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혁신 방향을 △사람 중심 비즈니스모델혁신 △기술 혁신 가속 △제조혁신 가속 △사람 투자 확대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으로 제시했다.

전략의 핵심인 8대 추진 과제는 △제품 혁신을 포함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 △제조시스템 혁신 △기술혁신을 위한 정부ㆍ민간 R&D 투자 확대 △제조시스템 금융지원 확대 △각 단계 인재 양성 방안 △지역별 스마트 제조혁신 역량센터 구축, △산학연 R&D 협력 등 제조 생태계 강건화 △기업문화 혁신을 제안했다.

정대영 SAP코리아 박사는 스마트 제조혁신을 위한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일ㆍ학습 병행의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90년대 후반 이론 중심을 실무 형태로 바꾸기 위해 대학교 커리큘럼도 실무 중심으로 바꾸었고, 이를 통해 중소기업을 돕는 역할 충실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박사는 스마트 제조혁신을 위한 인재 양성 개선 방향으로 △현장 중심의 직업교육 △러닝 팩토리-실용 교육 △교수 요원 양성 △중소기업을 위한 전문가 지원을 제시했다.

이의훈 카이스트 교수는 글로벌 역량 제고 전략으로 △기업가 정신 △기업 혁신성 강화 △기술과 시장변화에 선행적으로 대응 △글로벌 고객 근접성-고객의 요구 파악ㆍ관계 강화 △글로벌 최적 가치 네트워크 확보-고객ㆍ파트너 관리를 제시했다.

위원장인 주 교수는 보고회 끝에 향후 과제를 △지역별 스마트 제조혁신 역량센터 구축 로드맵 및 마스터 플랜 작성 △한-독 제조혁신 협력 로드맵 작성 및 구체화 △로지스틱스 4.0으로 확대 △대ㆍ중소기업 협력 제조 생태계 조성 △정부ㆍ민간 R&D 투자 확대 △기타 스마트 제조혁신 구체화 방안으로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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