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항공ㆍ바이오 진출...중공업ㆍ조선도 각자도생

입력 2019-01-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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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들에 의해 계열사 매각 절차를 진행해 온 STX가 신사업을 모색한다. 사실상 조선ㆍ중공업 부문은 해체 수순을 밟고, 항공ㆍ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TX는 전날 GN바이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0%를 취득, 계열사로 편입했다고 공시했다. GN바이오의 상호명은 STX바이오로 변경됐다. STX가 바이오 계열사를 추가했다는 소식에 이날 하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6% 올랐다. 이번 계열사 추가를 통해 사료ㆍ비료 사업과 더불어 추후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보다 앞선 7일에는 지난해 11월 결정한 신규 법인 STX에어로서비스의 설립 등기가 완료됐다. STX 관계자는 “이번 설립은 항공정비 사업 진출을 위한 것”이라며 “초기 자본금은 7억 원이며 추후 사업진행에 따라 100억 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선박제작 등에서 검증된 노하우를 항공사의 기술력과 접목시켜 토탈 항공 정비 서비스 제공사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유증 참여로 STX는 STX에어로서비스의 지분 70%를 보유하게 됐다.

STX가 신사업 진출에 한창인 가운데, 주요 계열사였던 STX중공업과 STX조선해양도 살 길을 찾아 분주하다. 지난해 11월 파인트리파트너스에 매각이 확정된 STX중공업은 변경 회생계획안을 인가받고 회사 분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7일에는 매각 예정자산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 STX서비스와 STX리커버리의 물적분할을 결정하기도 했다. 특히 STX서비스 분할의 경우, STX중공업이 인가받은 변경 회생계획안에 포함된 핵심사안으로, 창원3공장을 395억 원에 인수한 대신F&I가 STX서비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매각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분할은 인가된 변경 회생계획안에 따라 매각 예정인 창원3공장을 매각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매각대상자산 특성에 적합한 매각구조 확립과 경영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을 통한 대금은 회생담보권 변제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STX조선해양의 경우 아직 매각이 이뤄지지 않은 계열사다. 지난해 비영업자산 일체를 매각한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5월 채권단 관리절차 개시에 들어간 이후 연말까지 세차례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한창이다. 앞서 장윤근 STX조선해양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 유동성을 기반으로 경영정상화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STX와 계열사들이 각자 살길을 찾아 나서는 가운데, △STX의 신사업 성장 △STX중공업의 회생절차 종료 △STX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 등이 연내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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