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쌍용차, 마힌드라 대상 500억 유상증자…신차 개발자금 확보

입력 2019-01-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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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 배정방식 신주 1120만 주 발행…2013년에 이어 두 번째 대주주 유상증자

(그래픽=이투데이)
(그래픽=이투데이)

쌍용자동차가 대주주인 마힌드라를 대상으로 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회사 자산을 담보로한 금융권 대출을 포함해 신차 개발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쌍용차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대주주인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이하 마힌드라)을 대상으로 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증자 전 발행 주식 총수는 1억3794만9396주. 제3자 배정방식의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1189만606주를 모집할 예정이다. 증자 비율은 8.6% 수준이다. 신주 발행가는 4205원으로 오는 25일 납입될 예정이다. 상장은 2월 12일로 예정돼 있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는 2013년 800억 원 유상증자에 이어 대주주가 참여하는 두 번째 유상증자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쌍용차에 대한 직접 투자를 통해 대주주의 적극적인 지원의사와 경영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마힌드라와 M&A 이후 지난 7년여 동안 신차 5종을 출시했고, 이를 위해 개발비 약 1조 4000억 원을 투자해 왔다.

유상증자와 함께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한 금융권 담보대출도 추진 중이다. 사실상 금융권 대출이 전무했던 쌍용차는 당좌거래와 영업이익의 재투자 방식을 통해 운영 및 신차 연구개발 자금을 마련해 왔다. 신차 판매와 영업이익 등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상황이 본격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회사 자산을 담보로 금융권 대출을 추진, 추가적으로 신차 개발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정부의 친환경 미래차 육성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신차종 개발은 물론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의 미래 핵심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유상증자의 배경을 설명했다.

파완 고엔카(Pawan Goenka) 쌍용차 이사회 의장은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신차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출시하며 판매 증대를 도모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는 쌍용차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지원하는 마힌드라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이번 유상증자 결정으로 신차 개발자금 확보가 가능해지는 만큼 향후 계획된 신차 개발에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다”며 “전기차 등 미래 친환경차는 물론 경쟁력 있는 신차 개발을 통해 글로벌 SUV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힌드라는 2011년 3월 총 5225억 원(신규 유상증자 4271억, 회사채 954억)의 투자를 통해 쌍용자동차 지분 70%를 인수했으며, 지난 2013년에 이은 두 번의 유상증자로 지분이 74.65%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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