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현대모비스와 손잡고 5G 자율주행차 시대 연다

입력 2019-01-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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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5G 기반 커넥티드카 기술협력을 위한 MOU’ 구축 후 첫 성과

▲서산주행시험장에서 KT 5G 통신을 이용해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차 M.billy가 시범 운행하고 있다(사진제공= KT)
▲서산주행시험장에서 KT 5G 통신을 이용해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차 M.billy가 시범 운행하고 있다(사진제공= KT)

KT와 현대모비스가 5G 통신을 활용해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 협력에 나선다.

KT는 충남 서산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주행시험장에 5G 통신망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5G 기반 커넥티드카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KT가 서산주행시험장에 5G 통신을 개통한 것.

양사는 지난해 8월 KT와 현대모비스가 ‘5G 기반 커넥티드카 기술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후 서산주행시험장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5G 상용망이 민간 기업에 적용돼 기술 개발에 활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이번에 구축한 5G 통신망을 이용해 올 하반기까지 차량-사물간 통신 기술(C-V2X: Cellular Vehicle to everything)과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C-V2X 기술은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차량 간 혹은 차량과 인프라, 차량과 보행자 간 통신으로 데이터를 실시간 공유하고 자율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이 때문에 기존 무선망에 비해 응답시간이 최대 10배 빠른 5G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에 탑재되는 제어기 개발을 전담하고, KT는 교통정보 서버와 5G 인프라 장치를 이용해 도로공사 정보, 신호등 정보, 급커브 경보 등의 정보를 차량에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은 선행 차량이 수집한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지도에 반영해 후행 차량에 전달하는 기술이다. 4G에 비해 통신 속도가 수십배 빠른 5G망을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반영해 최적의 주행경로를 업데이트할 수 있어 안전하고 빠른 주행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KT는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차에 장착되는 5G 단말기와, 5G 통신 기지국 간 연결을 지원한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차 엠.빌리(M.Billy)의 각종 센서들을 통해 교통 정보를 수집하고, 이 중 주행에 영향을 주는 핵심 정보를 추출해 서버로 송신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5G자율주행차 개념도(사진제공= KT)
▲5G자율주행차 개념도(사진제공= KT)

KT와 현대모비스는 이를 시작으로 협력분야를 5G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 전반으로 확장해 나간다. 커넥티드카가 미래차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5G와 차량 요소기술을 선도하는 양사 동맹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혁신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박윤영 KT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은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검증된 5G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판교제로시티 실증사업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성공적으로 운행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자율주행 요소기술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와 협력해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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