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시트론이 올해부터 아크로랩스와 수소 연료 전지 사업을 본격화한다. 수소 연료 전지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엔시트론은 친환경 융복합전지 전문기업 아크로랩스와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아크로랩스는 친환경 융복합전지 원천 기술인 음이온교환막(AEM) 및 자가가습형 고분자전해질(PEM) 수전해 스택 기술, 친환경 융복합전지 통합 운영기술을 확보했으며 현재 원천성의 관련 특허를 6개 보유하고 있다.
김호석 대표는 17일 여의도에서 가진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당사는 세계 최고 성능의 AEM 수전해 MEA(Membrane Electrode Assembly)을 개발했다”며 “수소 연료의 자체생산, 이용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소ㆍ연료전지 산업활성화는 연료인 수소에 대한 접근성이 쉬워져야 한다”며 “에너지가격이 적절한 수소생산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소는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발생한다. 물을 전기분해하는 과정에서 수소와 산소가 생성되며 수소연료전지는 이 과정의 역반응을 이용한 장치다. 여기서 핵심은 수소를 조달하는 방식이다. 현재 상용화된 수소 제조 방식은 △물 전기분해(수전해)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내 수소 추출 △제철소 등 공장에서 발생하는 가스 내 수소 분리(부생수소) △산림자원, 폐기물 등 바이오매스에서 부산물 수소 생성 등이다. 업계에선 수전해방식을 대규모 수소 공급을 위한 가장 합리적 방법으로 꼽는다.
김 대표에 따르면 수전해방식은 △알칼라인 수전해 △양이온 교환막(PEM; Proton Exchange Membrane) 수전해 △음이온교환막(AEM; Anion Exchange Membrane) 수전해 정도로 나뉜다.
김호석 대표는 “AEM 수전해는 (PEM 방식처럼) 고가의 귀금속(Pt 등) 촉매를 사용하지 않고 압축기가 없어도 고압(≥30bar)으로 수소를 생산ㆍ저장할 수 있다”며 “대량생산 시 기기 가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EM수전해를 적용한 친환경 융복합전지는 건물 등 비상 발전기나 데이터 센터, 통신기지국 백업 전원,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원의 출력 불안정성을 완화시키는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할 수 있다”며 “기존의 백업파워와 ESS로 사용하는 납축전지ㆍ이차전지 등의 배터리는 충ㆍ방전에 따른 교체 주기 및 유지보수 비용, 폐기 시 유해물질 발생, 장시간 사용 시 투자 비용 증가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AEM 수전해 방식의 사업성과 저렴한 야간 시간대의 전기료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계통전원의 경부하 시간대 전력이나 신재생에너지원의 잉여전력을 사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음이온교환막(AEM;Anion Exchange Membrane) 수전해 스택이다. 또 수소저장용기, 고분자전해질형 수소 연료전지스택, 각종 BOP(balance of plants), 컨버터 및 통합제어기 등도 주요 개발품이다. 아크로랩스의 개발품이 모이면 친환경 융복합전지가 된다.
김호석 대표는 “당사 제품은 소형화(compact)가 가능하며 건물 비상발전기, 데이터센터 및 통신기지국의 백업 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모듈화를 통한 대용량화로 태양광, 풍력 등과 같은 재생에너지 출력 안정성을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로도 시장창출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아크로랩스는 앞으로 AEM 수전해 방식의 수소발생장치, 친환경 융복합전지 등 납품을 통해 2020년 150억 원, 2021년 350억 원, 2022년 700억 원, 2023년 1200억 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