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기업 정상화 시동..효성 "신용등급부터 상향"

입력 2019-01-17 11:13 수정 2019-01-1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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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오버행이슈 '선정상화 후매각'

▲서울 공덕역 복합시설 전경(진흥기업)
▲서울 공덕역 복합시설 전경(진흥기업)

올초 7년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한 진흥기업이 정상화에 시동을 건다. 대주주인 효성그룹은 우선 진흥기업의 신용등급 상향을 위해 노력한다. 또한 독자적인 수주도 늘릴 계획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와 각사에 따르면 효성그룹 건설부문 계열사인 진흥기업은 이달 1일부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절차(워크아웃)가 종료됐다. 2011년 5월 자율협약을 거쳐 2012년 1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지 7년 만이다.

진흥기업의 최대주주는 효성중공업으로 지분 48.19%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 우리은행(25.29%)과 산업은행(7.59%), 하나은행(4.19%), 신한은행(3.04%), 국민은행(2.78%), 파산자㈜서울상호저축은행(1.22%) 등 금융사들이 주요 주주로 자리한다.

진흥기업은 올해 신용등급 상향과 사업구조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가로주택정비,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는 한편 개발신탁사업 등 독자수주도 늘린다는 구상이다.

효성 관계자는 "진흥기업의 신용등급 상향과 안정적인 사업 구조 구축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은 2012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진흥기업에 2100억 원을 출자전환하면서 주식을 대량 보유하게 됐다. 회사가 워크아웃을 벗어나면서 앞으로 금융기관 주주협의회를 통해 지분 매각 시기와 방식을 조율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지분 인수 대상자를 찾은 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워크아웃 졸업 직후라 우선은 회사 상황을 당분간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보유 주식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이익 극대화를 위해 여러 가지 대안을 놓고 의논할 것”이라며 “주주별로 의결권이 있어 향후 협의회를 통해 논의하고 합의점을 찾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해 방안이 나오면 동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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