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어떻게 차리지"...거침없이 오르는 장바구니 물가

입력 2019-01-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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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대비 닭 8.89%ㆍ소고기 10.64%ㆍ사과 14.14%ㆍ배 21.55%↑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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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소고기와 닭고기, 과일 등의 가격이 평년 수준을 웃돌고 있어 서민들의 차례상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닭고기 가격이 고공 행진하고 있다. 한동안 진정세를 보였던 소고기도 명절을 앞두고 찔끔찔끔 우상향하고 있다.

닭고기 소매가격(중품ㆍ1kg)은 16일 기준 5697원으로, 한 달 전보다 11.75% 올랐다. 일주일 전보다는 3.88% 인상됐다. 1년 전보다는 23.61% 올랐고, 평년에 비해서도 8.89%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육계협회 자료를 보더라도 치킨전문점에서 주로 사용하는 9~10호의 닭고기 공장도가격은 16일 기준 4538원(kg당)으로 한 달 전 3923원보다 15% 올랐다. 지난해 1월 평균가격인 2479원보다는 2배 가까이 치솟았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철 혹한 때문에 생육 단계에서 성장이 더뎌지면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고기 가격도 상승세다. 한우 등심(1등급ㆍ100g)의 평균 소매가격은 전날 기준 8140원으로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일주일 전보다는 4.79% 올랐고, 평년에 비해서는 10.64% 상승했다. 다만, 1개월 전과 1년 전보다는 각각 1.42%, 0.32% 내렸다.

과일 역시 설 명절을 앞두고 오름세가 역력하다. 전일 기준 사과(후지ㆍ상품ㆍ10kg)의 평균 소매가격은 2만3412원이다. 일주일보다는 3.01%, 한 달 전보다는 6.75% 상승했다. 1년 전과 평년에 비해서도 각각 13.46%, 14.14% 비싸다.

배(신고ㆍ상품ㆍ15kg) 평균 소매가격은 3만6577원으로 일주일 전과 한 달 전에 비해 각각 1.43%, 4.22% 상승했다. 1년 전과 평년에 비해서는 무려 29.65%, 21.55% 올랐다.

먹거리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설 명절 차례상 비용 또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40대 주부 이모 씨는 “차례상 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먹을 명절 음식을 준비하려면 상당한 지출이 예상되는데, 식재료 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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