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관련 무역수지가 1133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액도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반도체 수출이 이같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18년 ICT산업 수출입 통계'(잠정)를 발표했다. ICT 수출은 전년도(1976억달러)보다 11.5% 증가한 2204억달러로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2000억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무역수지도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반도체 수출증가가 '역대급' 무역수지의 일등공신이었다. 작년 반도체 수출은 1281억5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8.6% 증가해 단일 품목으로는 최초로 1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전년보다 17.4% 증가한 112억7000억달러를 기록해 기술우위 품목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OLED가 전년도보다 11.7% 증가한 103억달러를 기록했을 뿐 LCD가 136억6000만달러로 21% 감소하는 등 연간 수출액이 277억6000만달러로 8.4% 줄었다. 휴대전화도 중국업체 공세로 완제품 수출이 부진하고 부분품의 해외생산도 확대되면서 전년도보다 23.2% 감소한 146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 상대국인 중국(홍콩포함)에 대한 수출이 1193억7000억달러로 전년도보다 14.4% 증가했고, 베트남도 8.1% 늘어난 278억9000만달러, 미국은 13.2% 증가한 205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도 반도체가 가장 많았다. 반도체 수입이 449억5000만달러로 전년도보다 8.5% 증가하고 디스플레이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각각 67억4000만달러와 128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0% 내외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휴대전화 수입은 100억3000만달러로 17.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