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미래차 핸들 쥔 현대車 ‘글로벌 퀀텀점프’ 시동

입력 2019-01-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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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전기차 매달릴때 수소차 올인…정부 정책 힘입어 주도권 선점 나서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관련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들이 전기차에 몰두한 사이, 한발 앞서 수소 기술에 먼저 뛰어들었던 만큼 글로벌 주도권 선점에 더 다가서게 됐다.

올 1월 현재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수소전기차) 시장에서 경쟁 중인 곳은 일본 도요타와 혼다, 한국의 현대차 등 3곳이 전부다. 미국과 유럽 메이커에도 관련 기술이 없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정도가 양산 수소전기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주요 메이커들은 여전히 전기차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현대차의 전략과 관련해 “너무 앞서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던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현대차의 미래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도 충분히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예컨대 글로벌 1등 메이커인 일본 도요타는 전기차를 건너뛰고 수소전기차로 직행한 상태. 전기차 시대의 조기 폐막을 예측한 도요타는 궁극점을 수소전기차로 특정한 지 오래다.

글로벌 2위인 폭스바겐그룹도 마찬가지. 뒤늦게 수소전기차의 필요성을 깨닫고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를 앞세워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대차와 손잡았다. 현대차와 아우디가 맺은 수소차 동맹이 그것이다. 글로벌 1, 2위 메이커 모두 수소전기차를 준비 중인 셈이다. 현대차의 전략이 옳았다는 방증이다.

지난해까지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차 판매 전략은 2020년 1만 대, 2022년까지 1만5000대였다. 그러나 17일 정부의 수소산업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시장을 8만 대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목표치가 꽤 보수적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당초 판매목표의 5배를 훌쩍 넘는 보급 계획이다. 회사 입장에서 상당히 고무적일 수밖에 없다.

정부의 수소전기차 8만 대 시장 공언은 단순히 1대당 얼마의 이윤을 남기느냐에 머무르지 않는다. 내수시장에서 수소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 △핵심 부품의 가격 인하 △대량 양산체제 구축 △양산 기술력 확보 등이 시너지로 따라온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작년 12월 열린 모비스 충주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서 “수소차처럼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는 신산업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로서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겠다”며 “대한민국과 현대차그룹이 머지않아 다가올 수소경제라는 글로벌 에너지 변화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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