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상각·분할 매각…성동조선 ‘부활 뱃고동’

입력 2019-01-17 18: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업황 개선 등 매수 부담 줄어...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성동조선해양의 두 번째 매각 시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분할매각 시도와 조선업황 개선 분위기, 그리고 최대 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의 채권 상각처리 등이 원매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준 것으로 보인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성동조선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최종적으로 투자자 3곳이 참여했다. 그중 한 곳은 통영·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두고 있는 지역기업, 또 다른 한 곳은 성동조선에 기자재를 공급해온 중견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두 기업을 견실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삼일회계법인은 투자자들을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현재 본입찰 접수 투자자들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동조선의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창원지방법원 제1파산부(재판장 김창권 판사)는 이달 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양해각서(MOU)를 맺고 내년 2월 중에 본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로써 성동조선은 작년 10월 예비입찰 단계에서부터 매각이 무산된 지 3개월 만에 첫발을 뗀 셈이다. 업계에서는 성동조선이 분리매각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성동조선은 조선소 부지 전체를 하나로 묶어 매각을 진행했다. 하지만 성동조선의 핵심 부지인 2야드와 나머지 야드의 성격과 가치가 판이해, 이를 한 번에 매매하는 데 원매자들이 주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고려해 성동조선은 이번 매각에서 분할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성동조선의 ‘2차 M&A 공고’에 따르면 매각대상 자산을 일괄매각과 분할매각으로 나누고, 분할매각을 1야드, 3야드 잔여부지, 그밖에 투자유치로 나눠 인수대상을 선별토록 했다.

또한 조선 경기 회복 분위기도 한몫했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은 작년 1~8월 중 756만5000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수주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이자, 1년 전과 비교하면 101.3%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최대 주주(81.25%)인 수은이 성동조선 대출채권을 상각하기로 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말 수은은 1조4000억 원 규모의 성동조선 대출채권을 상각하기로 했다. 한마디로 성동조선의 대출채권을 회수하기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원매자로선 큰 부담을 덜 수 있게 된 셈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활 시켜줄 주인님은 어디에?…또 봉인된 싸이월드 [해시태그]
  • 5월 2일 임시공휴일 될까…'황금연휴' 기대감↑
  • "교제는 2019년부터, 편지는 단순한 지인 간의 소통" 김수현 측 긴급 입장문 배포
  • 홈플러스, 채권 3400억 상환…“거래유지율 95%, 영업실적 긍정적”
  • 아이돌 협업부터 팝업까지…화이트데이 선물 사러 어디 갈까
  • 주가 반토막 난 테슬라…ELS 투자자 '발 동동'
  • 르세라핌, 독기 아닌 '사랑' 택한 이유…"단단해진 모습 보여드리고파" [종합]
  • 맛있게 매운맛 찾아 방방곡곡...세계인 울린 ‘라면의 辛’[K-라면 신의 한 수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3.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583,000
    • +2.83%
    • 이더리움
    • 2,825,000
    • +1.29%
    • 비트코인 캐시
    • 488,900
    • +0.53%
    • 리플
    • 3,544
    • +4.95%
    • 솔라나
    • 198,600
    • +7.88%
    • 에이다
    • 1,104
    • +5.65%
    • 이오스
    • 740
    • -0.27%
    • 트론
    • 328
    • -1.8%
    • 스텔라루멘
    • 408
    • +0.99%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830
    • +0.38%
    • 체인링크
    • 20,430
    • +4.02%
    • 샌드박스
    • 418
    • +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