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랭한 서울 아파트 시장…가격 하락·매수 한산

입력 2019-01-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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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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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에 냉랭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여러 통계 지표에서도 자취를 감췄고, ‘상승’ 자리도 지방에 내줬다.

18일 KB부동산에 따르면 14일 기준 주간 동향에서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지역 10곳에 서울은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 대구 남구로 상승률은 1%를 밑돈 0.39%로 나타났다. 이어 광주 남구(0.29%), 인천 계양구(0.21%), 대전 유성구(0.16%)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때와 정반대되는 분위기다. 당시에는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주요 지역 10곳에 대부분이 서울 자치구였다. 서울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다는 걸 감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거래 심리 지표도 정체됐다. KB부동산이 집계한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를 보면 47.1로 나타났다. 2016년 2월 29일 주간 수치인 45.7 이후 최저치다. 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를,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를 의미한다. 강북과 강남도 각각 41.5, 53.4로 떨어졌다. 지표 그대로 팔 사람은 있으나, 살 사람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자료출처=KB부동산)
(자료출처=KB부동산)
매매거래가 활발함 정도를 의미하는 매매거래동향지수도 하락세다. 14일 기준 서울의 매매거래지수는 1.2를 기록했다. 기준치 100을 초과할수록 ‘활발함’ 비중이 높다는 의미인 점을 고려하면 시장의 경직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2012년 9월 3일 주간 수치인 1.0 이후 최저치다. 강북의 매매거래지수는 1.4를, 강남은 1.0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의 통계에서도 서울 아파트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기준으로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10%로 10주 연속 하락했다. 강북과 강남도 순서대로 -0.07%, -0.10%를 기록했다. 자치구 25개 가운데 금천(0.01%), 종로·구로구(0.00%)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관계자는 “공급도 많았고, 과세 부담, 비수기 등이 한꺼번에 맞물리면서 매수자들이 나서지 않는 것 같다”며 “예전에는 상승률 톱10이 모두 서울이었는데 이제는 경기도 일부 지역, 광주 등 지방으로 (상승률 톱 순위가) 바뀌는 것을 보고 격제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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