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MKIF)가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에 지급하는 기본보수 수준을 낮추고 성과보수는 폐지하기로 했다.
맥쿼리인프라는 법인이사이자 집합투자업자인 맥쿼리운용이 보수 일부를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고 18일 밝혔다. 보수 조정안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가 맥쿼리운용에 지급하는 기본보수 요율이 기존 맥쿼리인프라 시가총액의 1.10%∼1.25%에서 0.85%로 낮아진다. 또 현재 해당 연도 목표 수익률인 연 8%를 초과하는 실적의 20% 수준에서 지급하도록 규정된 성과보수 항목은 삭제한다.
맥쿼리인프라 측은 “이번 보수 변경은 오랜 기간 맥쿼리인프라에 투자한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로 보수 구조를 더욱 명료하게 변경했다”며 “펀드 운용 안정성을 강화해 운용사는 장기적 주주가치 제고에 주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 이사회가 승인하면 보수 조정안은 오는 4월 1일부터 적용된다.
맥쿼리인프라는 백양터널, 광주순환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인천대교 등 국내 12개 인프라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인프라펀드다. 앞서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주주권 행사를 통해 맥쿼리자산운용의 과다 보수 등을 지적하며 맥쿼리인프라에 운용사를 교체할 것을 제안, 지난 9월 주주총회가 열리기도 했다. 당시 주주총회 표 대결은 운용사 교체 대신 유지로 결론났으나, 주총 표 대결 자체는 한국판 행동주의 펀드가 외국계 회사에 관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