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업계,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출시 잇따라

입력 2019-01-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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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국내 암호화폐 투자사인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현금결제 대신 암호화폐 결제를 늘리기 위해 외국인들이 대거 몰리는 도쿄올림픽 이전에 암호화폐 결제시스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중이다.

일본은 소비의 약 80%가 현금거래로 이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도쿄의 상점들은 신용카드 결제가 안되는 곳이 많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현금결제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암호화폐 결제시스템 도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신용카드나 현금 없이 휴대전화로 결제하는 이른바 '간편 결제' 시장에 암호화폐 업체가 속속 뛰어들고 있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은 암호화폐를 이용한 서비스 '빗썸 캐시'를 선보였고,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Terra)는 블록체인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테라 페이(가칭)'를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국내 블록체인 업체들도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을 속속 선보이고 있어 관심을 끈다. 글로스퍼ㆍ하이콘, 팅스나인, 펀디엑스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스퍼ㆍ하이콘, 암호화폐 하이콘 결제 플랫폼 ‘하이콘 페이’ 선보여

글로스퍼ㆍ하이콘은 암호화폐 하이콘 결제 플랫폼 ‘하이콘 페이’를 지난 12월 27일 선보였다. 이 날, 생방송으로 진행한 아프리카TV '암행어사 시즌2'을 통해 런칭하며 경기도 가평 오버더마운틴 호텔을 첫 사용처로 소개했다.

이번 하이콘 페이 런칭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하이콘 지급 결제 서비스를 본격 도입하고,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 실질적인 ‘하이콘 페이’ 확산에 돌입한다는 취지다. 하이콘 페이로 결제하는 이용자에게 오버더마운틴 호텔 할인(25%)을 제공하고, 남이섬ㆍ쁘띠프랑스 등 가평 주요 관광지 내 사용처 확산을 협의 중이다.

김태원 글로스퍼ㆍ하이콘 대표는 “암호화폐가 흔히 ‘사용할 공간이 없어서 효용이 없다’고 하는데, 일반 유통매장에서는 기존 화폐가 더 사용이 편하니 당연한 것”이라며 “하이콘 페이 사용처로는 숙박업소나 테마파크처럼 관광과 관련된 가맹점이 주요 대상이라며, 호텔이나 놀이공원, 지역 축제장의 경우 내부에서 일정한 규칙을 통해 소비가 이뤄지는 특성이 있고, 사전에 예약하는 경우도 많아 암호화폐 사용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올해 안에 한국과 일본 등 30개국에서 하이콘페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일본의 지역 축제 준비위원회 등에서 조기예약 등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팅스나인, 언제 어디서나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환경 조성

팅스나인은 지난해 4월에 취득한 ‘암호화폐를 활용한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에 관한 특허는 국내 유수의 포스 업체와 MOU를 맺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팅스나인 자체 개발 플랫폼인 애니클렛(AnyCllet) 앱과 애니포스(AnyPOS) 앱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제휴 매장 확대에 주력하며 언제, 어디에서나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중에 있다.

일반 사용자가 애니클렛 앱을 이용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암호화페로 결제할 수 있으며, 반대로 오프라인 매장에선 애니포스 앱을 이용해 별도의 포스 기계없이 애니클렛 사용자들의 암호화폐를 결제 받을 수 있다. 유수의 POS 사와 협업이 진행되면 전국에 이미 보급된 POS 장비에 애니포스 결제 엔진만 설치하면 바로 전국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팅스나인의 대표 앱인 애니클렛은 암호화폐를 관리하기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이자 코인들을 등록하고 교환ㆍ결제할 수 있는 전자지갑이다. 향후 P2P(개인 대 개인) 거래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애니클렛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임종범 팅스나인 대표는 “애니포스는 오프라인에서 결제 가능한 기술이다. 코인을 실제 생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홍대와 강남 일대 오프라인 200여개 가맹점과 제휴를 맺었다”며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큐알(QR)코드를 스캔하고 가격을 입력하면 결제가 된다. 포스(POS)업체와 제휴도 확대해 POS를 사용하는 상점에서 애니코인으로 결제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 팅스나인의 애니클렛과 애니포스를 통한 암호화폐 결제에 해외의 관심이 늘고 있고, 미국, 태국, 일본, 베트남 기업들과 협의가 본격화 되고 있다.

◇펀디엑스, 암호화폐 결제와 구입 가능한 POS 디바이스인 ‘엑스포스’ 선보여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 업체 펀디엑스(Pundi X)는 ‘CES 2019’에서 블록체인 핸드폰 ‘엑스폰(XPhone)’과 POS 디바이스 ‘엑스포스(XPOS)’ 등 다양한 블록체인 제품을 공개했다. 펀디엑스는 블록체인의 기술을 응용한 분산형 네트워크 통신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스마트폰인 ‘엑스폰’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에서의 암호화폐 결제와 구입이 가능한 POS 디바이스인 ‘엑스포스(XPOS)’, 지불카드 ‘엑스패스(XPass)’와 애플리케이션인 ‘엑스월렛(XWallet)’를 상용화하고 있다.

이번 CES 행사에서 펀디엑스는 ‘엑스 패밀리’ 제품을 모두 전시하고 있다. 또한 엑스월렛의 추가 기능을 공개했다. 엑스월렛을 통해 직접 가상화폐 지불을 받는 수집 기능과 QR코드를 이용한 결제 기능이다.

잭 체아 펀디엑스 최고경영자(CEO)는 “이 기술을 통해 향후 OS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Function X(펑션엑스)’를 탑재한 레퍼런스 디자인의 엑스폰 개발도 진행하고 있으며, 정식 발표시기는 2019년 2분기로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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