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쏙쏙] ④ NHN엔터 ‘게임·新사업’ 쌍두마차 끌고 글로벌 진격

입력 2019-01-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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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와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기업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는 2019년 기해년을 맞아 ‘게임과 신사업’을 주요 키워드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목표다.

◇국내 첫 온라인 게임 포털 ‘한게임’… 모바일 게임으로 해외 시장 접수 =NHN엔터는 2000년대 초 인터넷 시장을 장악했던 기업인 NHN에서 게임사업 부문인 ‘한게임’이 분할돼 2013년 8월 1일 탄생한 IT기업이다. 한게임은 국내에서 국민 퍼즐게임의 계보를 잇는 ‘프렌즈팝’과 SNG 장르 ‘우파루마운틴’, 스포츠 게임의 ‘피쉬아일랜드’와 ‘야구9단’ 등 수많은 히트 게임을 배출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원빌드’로 제작되어 글로벌 2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선 ‘크루세이더퀘스트’, 웰메이드 전략 삼국지 게임 ‘킹덤스토리’ 등 여러 모바일 게임들이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NHN엔터가 지분 100%를 보유한 일본의 자회사 NHN플레이아트는 모바일 게임 개발을 주력으로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00년 설립 이후 꾸준히 쌓아온 개발력과 게임시장에 대한 노하우로 ‘라인디즈니 쯔무쯔무’와 ‘요괴워치뿌니뿌니’, ‘컴파스’ 등 출시하는 게임마다 연이어 일본 이용자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중 ‘라인디즈니 쯔무쯔무’는 2014년 1월 일본에 출시돼 현재까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0위권을 유지하는 등 오랜 기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는데, 단일 게임으로 매출 1조 원을 넘긴 사례는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드물고 의미 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

◇리듬액션 ‘피쉬아일랜드’의 성공… 올해 최대 기대작은 모바일 FPS ‘크리티컬옵스’ = NHN엔터는 지난해 PC온라인 게임 전문회사에서 ‘모바일’ 게임 전문사로 체질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원빌드로 제작된 ‘크루세이더퀘스트’와 ‘킹덤스토리’가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일본에서 새롭게 출시된 모바일 대전게임 ‘컴파스’가 앱스토어 최고 매출 6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 출시 게임의 성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7월 국내에서 선보인 ‘피쉬아일랜드:정령의항로’ 역시 출시 6일 만에 매출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피쉬아일랜드는 현재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낚시 게임 장르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10월에 글로벌 출시된 ‘RWBY:루미티아레나’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에는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모바일 FPS ‘크리티컬 옵스:리로디드’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상반기 정식 출시 예정인 ‘크리티컬 옵스:리로디드’는 글로벌 4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크리티컬 스트라이크’의 후속작이다. NHN엔터는 아시아권 이용자를 주요 공략 타깃으로 설정하고 핀란드 게임개발사 ‘크리티컬 포스’에 50억 원을 투자하며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NHN엔터는 게임 외에도 신사업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에는 오랜 기간의 게임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게임 콘텐츠 외에 플랫폼과 솔루션 등 기술 부문에서도 점차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18’에서 공개한 ‘게임베이스 2.0(Gamebase 2.0)’은 NHN엔터의 오랜 글로벌 게임 사업 노하우와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완성한 TOAST의 대표 서비스 중 하나다. 구글과 페이스북, 애플 게임센터와 같은 글로벌 마켓의 표준인증과 결제, 운영, 분석 도구 등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한 번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그레이드된 ‘게임베이스2.0’에는 별도의 분석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없이도 확인 가능한 ‘운영 지표’ 서비스가 추가됐고, 매출 분석, 실시간 모니터링, 밸런싱 지표, 푸시 및 점검 영향도 분석 등 게임사업에 직접 활용 가능한 지표를 추가 비용없이 확대 제공한다.

김동훈 NHN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사업부 이사는 “‘TOAST’의 모든 상품이 글로벌 게임 서비스에 맞춰 구성된 만큼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개발사, 또는 한국으로의 진출을 앞둔 중국, 일본 등 해외 개발사에 매력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사명 바꾸고 금융 플랫폼 ‘페이코’ 중심으로 시장 공략 = NHN엔터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누적 매출액 8963억 원, 누적 영업이익 521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내달 발표되는 4분기 실적을 더할 경우 지난해 총 연매출은 1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유력하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실적은 매출 3623억 원, 영업이익 24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7%, 11% 증가할 것”이라며 “커머스(에이컴메이트홀딩스, 1300K 등), 엔터테인먼트(벅스 음원 비즈니스 중심), 기술(PNP시큐어 보안솔루션 비즈니스 중심), 결제·광고(NHN한국사이버결제, 페이코, 인크로스 등) 등 비게임 부문의 4분기 성수기 효과를 감안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NHN엔터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 이름을 ‘NHN’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우진 대표 역시 2일 신년사를 통해 직접 언급했다. NHN는 NHN엔터의 전신으로 2000년 한게임과 네이버의 합병에 따라 출범한 기업명이다. 2013년 NHN엔터가 출범하고, 남아있던 NHN이 ‘네이버’로 사명을 변경함에 따라 NHN상표권은 NHN엔터가 확보하고 있었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3월 주총 때 정관이 변경되면 4월부터 사명이 바뀔 예정”이라며 “한국 IT산업에서 NHN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계승하고, IT기술 기업으로 한 번 더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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