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4월 법인용 제로페이를 정식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의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제로에 가깝게 낮춘 간편결제 서비스다. 결제 카운터에 비치된 제로페이 QR코드를 스마트폰 앱으로 인식해 결제금액을 입력하면 내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금액이 이체되는 모바일 직거래 결제 시스템이다.
서울시는 시금고(市金庫)인 신한은행과 함께 4월 15일 출시를 목표로 법인용 제로페이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시는 3월 말까지 개발을 완료한 뒤 약 2주간의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정식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외에도 어린이집 등 운영 보조금을 수령하는 민간법인도 제로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청·구청이 신용카드로 지출하는 일상적인 경비와 민간법인 지출의 약 50%를 제로페이로 전환하면, 연간 수백억 원 이상의 사용 실적이 쌓인다. 이에 따라 시는 제로페이에 가입하는 소상공인이 늘어날 경우 카드수수료가 수억 원 절감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