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수출 활력 유지에 총력 대응…'민관합동 수출전략회의' 구성

입력 2019-01-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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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장관 "2년 연속 수출 6000억 달러 달성에 모든 역량 결집"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정승일 차관, 성 장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정승일 차관, 성 장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산업통상자원부)
민관이 불안해진 통상 여건 속에서 수출 활력을 유지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성윤모 장관과 김영주 무역협회장 주재로 '민관합동 수출전략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반도체 경기 하강과 유가 하락, 미·중 통상분쟁, 브렉시트 등 대내외 악재를 극복하고 수출 활력을 유지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산업부와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 부처와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수출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사상 처음으로 수출 6000억 달러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지만 올해는 통상 환경 악화로 수출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이달 상순(1~10일) 수출 실적은 12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37억 달러)보다 7.5% 줄었다.

성 장관은 "선진국 경기 및 세계무역 성장세 둔화, 반도체 시황 및 국제 유가 하락 등이 대외 수출여건이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관 합동 총력 수출지원체제를 가동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와 무역협회는 민관합동 수출전략회의를 분기마다 개최하고 기업의 수출 애로 해소와 통상 현안 대응, 민관 협업 등을 논의키로 했다. 회의는 산업부 장관과 무역협회장이 계속해 주재한다.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끄는 민관 합동 '수출통상대응반'도 출범한다. 수출상황 점검과 수출 마케팅, 통상분쟁 대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을 맡는다. 이와 함께 수출 현장을 찾아 즉석에서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수출활력촉진단', 코트라 무역관과 해외공관, 종합무역상사를 잇는 '해외수출지원 네트워크'도 가동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출 기업이 성 장관에게 직접 제도 개선을 건의하기도 했다. 반도체와 기계 업계에선 무역보험 지원 범위를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산업부는 이달부터 두 달간 주력·신흥시장 보험한도를 최대 두 배로 늘리고 신산업에는 특별지원 품목도 추가하겠다고 답했다. 또 보험 사각지대 문제도 즉각 해소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해외에 납품한 기계·장비의 잔금 회수에도 무역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산업부는 유사한 위험을 담보하는 보험 상품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응했다.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달라는 섬유업계 당부에 글로벌 수요기업과의 매칭 지원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성 장관은 “최근의 대외 수출여건에 대한 엄중한 상황 인식을 갖고 수출 활력의 조기 회복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정부와 유관기관, 업계가 일체가 돼 2년 연속 수출 60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출 업계에 "새로운 수출 아이템 발굴, 수출시장 개척 노력 강화 등 수출시장 개척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도 단기 수출 활력 회복과 수출 품목·지역 다변화 및 고부가가치화 등 중장기 수출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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