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건 싫다" … 이젠 아파트 명품시대

입력 2008-06-22 11:42 수정 2008-06-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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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갑 같이 네모 반듯한 아파트의 고정관념을 벗고 새로운 아파트 시대가 열리고 있다. 실개천 등 단지내 공원화는 이미 식상해진지 오래다.

이제는 여기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든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소비자 맞춤식 주문식 설계를 비롯해 라운드형 평면, 저층 오피스텔 등 아파트의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기 위한 건설업체들의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다. 이러한 아파트 차별화가 최근에는 아파트 가격에도 중요한 요건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서 앞으로는 주택의 명품화 시대가 열릴 것이다”면서 “부의 기준은 주택을 몇 채를 소유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어떤 주택을 소유하고 있느냐로 바뀔 것이기 때문에 차별화 선도하는 주택이 인기를 끌 것이다”고 말한다.

◇ 독특한 외관 그 이상의 외관

상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스트리트형 설계가 이제 오피스텔에서도 설계된다. 그 동안 높은 고층의 오피스텔에서 흙과 가까워지는 것이다. 외관도 유럽풍 등을 뛰어 넘어 더욱 독특해지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6월 말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 D1~4블록에 국내 최초의 스트리트형 오피스텔 ‘커넬워크’를 분양한다. 지하2~지상5층 8개 동 규모 83~270㎡ 445실로 구성된다. 단지 길이가 무려 800m로 스트리트형으로 설계된다. 단지 중앙에는 폭 5m, 길이 540m의 인공수로가 조성되고 수로 주변에는 다양한 상업시설과 야외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선다.

동부건설은 중구 순화동에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덕수궁’을 7월 쯤에 분양 할 예정이다. 아파트 2개 동과 오피스 1개 동 총 3개 동 156가구로 건립된다. 이 아파트는 딱딱한 외관 이미지를 벗고 현대적인 이미지와 역사성 이미지가 잘 융합된 독특한 외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건물외관에는 흙을 소재로 한 테라코타, 라임스톤을 사용해 전통적인 이미지를 돋보이게 강조한다.

◇네모난 평면도 벗은 아파트

평면도의 모습도 달라진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은 최근 부산 해운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서 네모형 평면도의 고정관념을 깼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서 ‘해운대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118~423㎡ 1천631로 구성된다. 해운대 아이파크는 미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에게 설계를 맡겼다. 해운대 앞바다의 파도와 부산의 상징인 동백꽃을 테마로 외관을 비롯해 단면까지도 곡선형으로 설계했다. 분양가는 3.3㎡당 982만~4천500만원 선.

해운대 아이파크와 인접한 ‘두산위브더제니’는 두산건설은 해운대 우동에 미국의 초고층 설계 전문회사인 디 스테파노 앤드 파트너스와 손잡고 해운대 바다의 파도 등을 형상화한 주상복합 아파트‘두산위브더제니’를 분양 중이다. 148~325㎡ 1천788가구로 구성된다. 평면은 타원형, U자, 잠수함 등의 다양한 모양으로 설계되고, 325㎡의 펜트하우스 실내는 달걀 모양을 닮은 타원형으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천654만원.

◇교육 테마 아파트

벽산건설도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에 분양 중인 공도 벽산블루밍 디자인시티에 교육 서비스를 적용시킨다. 111∼201㎡ 총 1천378가구로 구성된다. 종로엠스쿨과 제휴를 통해 단지 내에서 On-line을 통한 1:1 화상교육과 Off-line의 통합교육관리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최초 2년간 교재비 이외에는 On/Off-line 교육에 대한 별도의 비용이 없으며, 무상교육 이후에도 일반 시중 학원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005년 기획 단계부터 합법적인 영어마을 컨셉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영조주택의 부산 명지지구 퀸덤이 3차를 분양 중이다. 126~355㎡ 898가구로 구성된다. 1차부터 일관되게 추진해온 영어몰입생활환경을 좀더 강화해 3차는 ‘100% 영어전용화’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영조주택은 최근 미국 서부의 신흥 명문 사립학교인 ‘리베이 학교(Ribet Academy)’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유치원부터 고교과정까지 14년 전 과정을 영어로 수업을 진행한다.

◇소비자 맞춤형 타운하우스

아파트뿐만 아니라 타운하우스도 변화 물결이 분다. 고급형 주택의 이미지가 강해 대부분 대형 위주로 분양된 타운하우스가 그 이미지를 벗고 소형 면적도 분양된다. 또 마감재를 비롯해 조명, 방의 개수까지 설계 단계부터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맞춤식으로 설계의 타운하우스도 분양한다.

중흥건설은 경기 고양시 행신 2지구 D-4블록에 연립형 타운하우스 102가구를 7월에 공급한다. 공급 면적이 106㎡으로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85㎡형의 실용적인 단지로 구성된다. 그동안 타운하우스는 부의 상징의 이미지를 깨는 시도다. 지구 내 성사천 및 대규모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등이 계획돼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1천100만~1천200만원에 공급될 전망이다.

동문건설은 경기도 파주 교하신도시에 들어설 블록형 타운하우스 ‘교하신도시 동문 윈슬 카운티’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2층 222~288㎡ 총 98가구 규모다. 연립·다세대형이 아닌 단독주택형 정통 타운하우스다. 윈슬 카운티는 국내 최초로 한 명의 고객을 위한 맞춤형 주문식 설계 ‘오더 메이드(Order-made)'서비스를 도입한다. 고객의 가족수와 성향에 따라 방의 개수, 창문, 조명, 자재 등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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