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단가인하 압박에...2차벤더 손실규모만 3조 “현대차 영업익보다 커”

입력 2019-01-22 18:12 수정 2019-01-22 18: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차 양재동 본사. 사진제공 현대차그룹
▲현대차 양재동 본사. 사진제공 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로부터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받은 1차 협력사(벤더)가 2차 협력사에 전가한 손실규모가 연간 수 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기아차가 CR(Cost Reduction)이라고 불리는 납품단가 인하를 1차 벤더에 요구하는데 이 부담이 2차, 3차 벤더로 내려가며 눈덩이 처럼 불어나기 때문이다.

22일 현대기아차 2차 벤더 1곳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하도급법 위반행위 신고자료'와 2차벤더 9곳이 본지에 제보한 '환산손실 현황' 등에 따르면, 표본 조사로 통계치를 추정한 결과 현대기아차로부터 요구받은 납품단가 인하분에 대해 1차 벤더가 2차로 떠넘긴 손실규모만 연간 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현대차 지난해 추정 영업익(2조5850억 원)을 넘어선 규모다.

통상 2차 벤더들은 1차 벤더가 자신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한 단가인하분을 손실로 간주한다. 2차 벤더들은 납품하는 부품마다 CR 비율(%), 기간 등이 다른 점을 감안해도 손실 규모는 평균적으로 연매출 대비 최소 5% 이상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2차 벤더 수가 2000~3000개인 점, 이들 평균 연 매출액이 최소 200억 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한 업체당 최소 10억 원 가량(매출 대비 5%)의 손실을 보게 되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전체 2차 벤더의 CR에 따른 손실 규모는 총 최소 2조원~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여기에 3차 벤더 손실까지 합하면 최소 4조~5조 원이상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891,000
    • -1.02%
    • 이더리움
    • 4,580,000
    • -3.46%
    • 비트코인 캐시
    • 681,500
    • -7.09%
    • 리플
    • 1,853
    • -15.04%
    • 솔라나
    • 340,100
    • -5.19%
    • 에이다
    • 1,334
    • -14.54%
    • 이오스
    • 1,105
    • +1.47%
    • 트론
    • 281
    • -6.64%
    • 스텔라루멘
    • 631
    • -5.5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400
    • -7.32%
    • 체인링크
    • 22,980
    • -4.09%
    • 샌드박스
    • 715
    • +25.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