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기금이 도입 8년 만에 누적 1조원을 넘어섰다. 작년대비 28%가 늘며 달성한 성과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상생협력기금 출연금이 전년(1571억원)대비 28% 증가한 2013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상생협력기금이 도입된 2011년 이후 연간 최대 수준이다.
상생협력기금은 대기업·공공기관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출연하는 재원이다. 중소기업들의 성과배분과 함께 기술협력 촉진, 인력교류 확대, 임금격차 완화, 생산성 향상 등에 쓰인다. 기금 출연기업에는 법인세 세액공제(10%)와 기부금 손금인정 등의 혜택을 주며,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도 우대해준다.
중기부는 상생협력기금의 안정적 관리·운영을 위해 2017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에 출연 근거를 마련하고 민간기업이 상생협력을 추진시 정부가 매칭 지원하는 방식으로 상생협력 정책 패러다임을 전면 개편하기도 했다. 스마트공장, 민관공동 연구·개발(R&D), 사내벤처, 해외동반진출 등 민간기업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지원하면 정부는 예산을 매칭 지원하거나 세제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포스코, 호반건설 등 민간 대기업들의 기금출연이 빠르게 확산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