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중소기업 울린 SKT의 사회적 가치 창출

입력 2019-01-2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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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근 중기IT부 기자

“단체교섭이 계속 진행중입니다. 잘 진행 되길 기대해야죠.”

희망은 절망이 됐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과 단체교섭을 앞두고 NSOK 직원은 기대와 우려 섞인 목소리로 소식을 알렸다. 예정했던 기자회견도 취소했다. 그만큼 절실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참담했다.

NSOK는 다시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지난해 말부터 준비했던 기자회견은 해를 넘겨 이달 22일 진행됐다.

NSOK는 2014년 SK텔레콤에 인수됐다. 인수 후 SK텔레콤 출신들이 회사 중요 보직을 차지하고 정책을 좌지우지했다. 근무 강도는 높아졌는데 비용절감이라는 명목으로 야간 순찰차량을 경차로 바꾸는 등 근무환경도 열악해졌다. 윤리경영이라는 명목으로 NSOK직원을 탄압하고 배척하는 분위기도 만연했다고 한다.

SK텔레콤이 ADT캡스를 인수하고 NSOK를 ADT캡스로 흡수하는 과정에서 상황은 더 열악해졌다.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40km 원거리 배속도 그 중 하나였다. 급여도 오르지 않았다. NSOK의 급여는 ADT캡스의 60~80% 수준에 그쳤다. 시간외 근무 수당도 캡스는 65시간을 인정해주는 반면, NSOK는 절반 수준인 33시간만 인정해줬다. 합병 40여 일 만에 NSOK조합원 170여 명이 회사를 떠났다.

지난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계열사들을 평가하는 핵심성과지표(KPI)에 ‘사회적 가치 창출’ 과 관련한 기준을 만드는 등 사회적 가치를 중요시했다. SK텔레콤은 사회적가치에 부응하기 위해 그룹 내 어떤 계열사보다 활발히 움직였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7월 사회적가치를 담은 신규요금제 ‘T플랜’을 출시하기도 했다.

오는 29일 NSOK와 캡스는 단체교섭을 앞두고 있다. NSOK는 SK텔레콤이 협상테이블에 앉기를 원한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자회사인 캡스에 NSOK가 합병되는 것이기 때문에 모회사인 본인들은 관여하지 않는 게 관례라며 회피하고 있다.

ICT회사인 SK텔레콤이 NSOK와 ADT 캡스를 인수한 이유는 IT 기술과 물리보안을 합쳐 융합보안이라는 신사업을 펼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신사업이라는 미명 하에 피인수 업체 직원들의 희생만 강요해선 안될 일이다. 융합보안이라는 신사업이 사회적가치라는 기조 아래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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