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얼마? 전통시장, 대형마트보다 20% 저렴

입력 2019-01-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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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ㆍ배 가격 강세, 부세 수입산 강보합세…배추ㆍ무는 약세

(출처=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출처=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올해 서울 설 차례상차림 비용은 전통시장이 17만8064원으로 대형마트(22만4066원)보다 20.5%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15~16일 서울시내 25개구 전통시장 50곳과 대형마트 25곳, 가락시장 내 가락몰 등 총 76곳을 대상으로 2019년 설 차례상차림 비용을 조사해 24일 발표했다.

주요 제수용품 36개 품목(6~7인 가족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17만8064원으로 대형마트 구매비용 22만4066원보다 20.5%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전통시장은 3.2%, 대형마트는 2.4% 상승했다.

지난해 봄 냉해와 여름 폭염 피해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사과와 배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오징어 역시 최근 어획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부세(수입)와 두부(부침용)의 가격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제주, 전남 지역의 이상 한파로 가격이 높았던 무와 배추는 올해 작황이 좋아지면서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했다. 소고기, 돼지고기도 지난해보다 낮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에서의 구매비용은 17만6181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1%, 21%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전통시장 구매비용의 경우 강남구·송파구·서초구가 평균 20만 원대로 높았고 마포구·금천구·동작구는 평균 16만 원대로 낮은 편이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설 사과, 배 가격은 지난해 생산량 감소로 전반적인 강세가 예상된다. 특히 대과 등 좋은 상품의 비중이 낮아 설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 대과 위주로 높은 가격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배추와 무는 겨울철 기상 호조로 물량이 대폭 늘면서 지난해 대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정부에서 수매 및 산지 폐기 등 수급안정대책을 수립·시행중에 있지만 최근 소비 부진과 맞물려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세 수입산의 경우 지난해 대비 물량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시세는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명태포 수입산도 설 명절이 다가올수록 다소 시세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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