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입주경기도 여전히 ‘흐림’…작년말 입주 주택 4집중 1집은 빈집

입력 2019-0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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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 1월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치 발표…4개월째 60선 기록

(자료출처=주택산업연구원 )
(자료출처=주택산업연구원 )
올해 들어서도 입주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월 전국의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가 64.0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작년 12월 전망치(68.1)보다 4.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입주경기실사지수는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치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입주여건이 좋다는 의미고,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HOSI 전망치는 81.1로 작년 12월말(84.6)보다 3.5포인트 떨어졌다.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80선을 유지했으나 기준치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전(76.0), 대구(75.0), 세종(73.9), 경기(72.2)가 70선을 기록했고, 그 외 지역은 40~60선을 나타냈다.

주산연 관계자는 “1월 HOSI 전망치는 작년부터 이어진 전국적인 입주경기 침체 속에 지난달과 유사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형업체의 1월 HOSI전망치는 64.5로 작년 12월 전망(42.3)보다 22.2포인트 올랐다. 반면, 중견업체는 같은 기간 75.3에서 62.6으로 하락했다.

작년 12월 전국의 입주율은 76.4%로 집계됐다. 14개월째 70%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입주율은 조사당월에 입주지정기간이 만료되는 분양단지의 분양호수 중 입주 및 잔금납부한 호수 비중으로 입주자모집 공고 시 미분양분은 제외한다. 수도권의 입주율은 84.3%, 이 가운데 서울은 85%로 각각 집계됐다.

주요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35.0%)’, ‘세입자 미확보(26.3%)’, ‘잔금대출 미확보(20.0%)’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하락과 정부 규제 강화로 인한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기존 주택매각 지연’의 응답 비중이 전월대비 7.3%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1월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전국 78개 단지에서 총 4만1779가구, 민간 3만6696가구(87.8%), 공공 5083가구(12.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31개 단지에서 2만658가구, 지방 47개 단지에서 2만112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새해에도 대출규제 및 보유세 강화 등 정부의 수요억제정책 기조가 지속되면서 기존주택 매각 지연 등으로 입주여건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겨울철 비수기와 대출규제 및 보유세 강화 등 정부의 규제 강화 및 전세가격 하락 현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1월 주택사업자들의 입주경기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국적인 입주여건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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