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은이 발표한 통화정책방향과 관련 기자간담회 자료에 따르면 올 성장세는 당초 전망치 2.7%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봤다. 다만 정부지출 확대 등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은 2.8%에서 2.9%를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보고 있다. 2.6% 정도로 예상되는 성장세를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본 것은 그만큼 잠재성장률 자체가 떨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경제는 설비 및 건설투자의 조정이 이어졌으나 소비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고용은 지난해 12월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상당폭 축소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봤다.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축소됐으며, 주택가격은 둔화세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세계경제는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지는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봤다.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과정에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여부는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하겠다고 전했다.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여부 문구를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향후 방향성은 인상쪽임을 밝힌 셈이다.
이밖에도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 중앙은해으이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 금융·경제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깊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1.75%로 동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