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5일 저축은행 대표와 만나 선제적 건전성 관리를 당부했다.
윤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과 14개 저축은행 대표들과 만나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윤 원장은 저축은행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을 우려하며 선제 건전성 관리를 당부했다.
윤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올해 우리 경제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둔화 등 잠재적 위험요인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며 “이들 요인이 현실화되면 저축은행의 역할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계대출 연체율이 2017년 말 4.5%에서 지난해 9월 4.7%로 소폭 반등한 것을 언급하며 건전성 관리 강화를 당부했다. 윤 원장은 “최근 가계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는 동시에 정상화가 어려운 부실채권을 조속히 정리하고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총부채상환비율(DSR) 관리지표 도입과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상향, 내년 시행될 예정인 예대율 규제도 잘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이어 “포용적 금융을 실천하는 것이 금융사의 사회적 책무”라며 “저축은행이 포용금융 확산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발표된 ‘취약차주 지원방안’ 후속 조치가 현장에서 충실히 이행되도록 해야 한다”며 “채무 재조정과 자영업자 컨설팅 등 지원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윤 원장은 “저축은행 업계가 담보와 보증 위주의 여신 관행에서 벗어나 지역 내 혁신성장기업 발굴에 앞장서 달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