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이제는 삼양식품과 그 계열사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번에 타깃이 된 곳은 삼양식품 전인장 회장의 부인 김정수 사장이 대표이사로 올라가 있는 계열사 삼양프루웰(이하 프루웰)이다.
27일 관련업계 및 사정기관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중순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동원, 프루웰을 상대로 한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프루웰에 대한 세무조사는 삼양식품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해 10월 중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서울 성북구에 소재한 삼양식품 본사에 사전 예고 없이 투입, 올 상반기까지 일정으로 특별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본보 2018년 11월 7일자)
당시 세무조사는 검찰 수사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검찰은 지난 해 2월 삼양식품 오너일가의 경영 비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삼양식품 본사와 계열사, 거래처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후 검찰 수사에서 삼양식품 전인장 회장 부부는 200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삼양식품이 계열사로부터 납품받은 포장 박스와 식품 재료 중 일부를 자신들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로부터 납품받은 것처럼 꾸며 총 50억 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기소됐다.
그리고 법원은 최근 해당 사건과 관련해 1심에서 전 회장에게 징역 3년의 실형 선고와 함께 법정 구속하는 한편 부인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련 업계는 전 회장 구속이 회사 경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오너의 부재는 기업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는 실적 감소 뿐만 아니라 기업 성장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양식품 대주주는 355만7176주(지분 47.22%)를 보유한 삼양농수산이다. 삼양농수산은 전 회장과 부인 그리고 아들의 개인회사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