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車업계 작년 M&A 거래액 100조 원 '사상 최대'

입력 2019-01-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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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9’에서 기아자동차 전시관을 찾아 니로 EV선행 콘셉트카 내부와 동일한 디자인의 ‘HMI 칵핏’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 SK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9’에서 기아자동차 전시관을 찾아 니로 EV선행 콘셉트카 내부와 동일한 디자인의 ‘HMI 칵핏’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 SK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업계 인수합병(M&A) 규모가 전년 대비 2배로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와 관련해 진행된 M&A 거래액은 총 975억 달러(약 109조 원)로 전년(484억 달러) 대비 101% 늘었다.

620억 달러를 기록한 2015년 이후 3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평균 거래액은 2억87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4% 늘었고, 총 거래 건수는 903건으로 2017년(897건)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이처럼 거래 건수가 늘어난 데 비해 거래액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은 50억 달러가 넘는 '메가딜'(megadeal)이 5건이나 있었기 때문이다.

메가딜 5건의 거래액을 합친 규모는 총 420억 달러로, 전체 거래액의 43%를 차지한다.

작년 최대 규모의 M&A는 캐나다 투자회사인 브룩필드 에셋 매니지먼트가 미국의 존슨콘트롤즈 배터리 사업부를 132억달러에 인수한 건이다.

또 영국 멜로즈 인더스트리가 중견 기계부품 회사인 GKN을 110억달러에 사들인 것이 두 번째 큰 거래로 기록됐다.

이밖에 일본 CK 홀딩스는 이탈리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네티 마렐리를 71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미국 테네코는 자동차 부품회사인 페더럴 모굴을, 인도 밤니팔 스틸은 부샨 스틸을 각각 54억 달러와 52억 달러에 사들였다.

지난해 자동차업계의 M&A 열기는 부품 분야에 집중됐다. 부품 및 구성품 공급사와 관련한 M&A 거래액은 전체의 69%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다.

PwC는 "부품사들이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전기차 등 미래차로 완성차업체의 사업구조가 변화하는 것에 발맞춰 핵심 미래기술 확보와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 활동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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