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車업계, 이제는 디자인이다…롤스로이스·BMW 등서 인재 영입

입력 2019-01-27 18: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품질서 외국 업체와의 차이 거의 해소…고급 디자인 창출에 주력

▲중국 광저우에서 지난해 11월 16일(현지시간) 열린 국제 오토쇼 기간 전기차업체 BYD의 신차가 전시돼 있다. 광저우/신화뉴시스
▲중국 광저우에서 지난해 11월 16일(현지시간) 열린 국제 오토쇼 기간 전기차업체 BYD의 신차가 전시돼 있다. 광저우/신화뉴시스
중국산 자동차는 예로부터 가격은 저렴하지만 디자인은 아주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중국 업체들이 해외 메이커의 인기 디자이너를 속속 영입해 눈길을 끄는 자동차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일본판이 소개했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롤스로이스와 아우디, 볼보, BMW 등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로부터 막대한 돈을 주고 디자이너들을 모으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수십 년간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급성장하는 자국 시장 수요 맞추기에 초점을 맞춰왔다. 수출도 하고 있지만 가격이 가장 결정적인 구매 요인인 신흥국으로 시장이 한정됐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세계 최대 규모지만 업체들은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지금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1~11월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자국에서의 경쟁 격화로 품질은 향상됐다. JD파워가 최근 실시한 품질 조사에서 중국 업체들은 외국과의 격차가 거의 해소됐다고 WSJ는 전했다. 이에 중국 세력은 최근 디자인 방면에서 외국 업체들에 도전하고 있다.

데이비드 힐튼처럼 온몸으로 미국의 자동차 문화를 흡수해온 사람은 없다. 19세기 후반 미시간주에서 올즈모빌을 창업한 랜섬 E. 올즈가 그의 선조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벤틀리에서 중국 광저우자동차(GAC)의 디자인 전략 대표로 자리를 옮긴 힐튼은 “자동차 디자인의 미래가 상하이에 있다”며 “상하이는 현재 디트로이트와 로스앤젤레스(LA) 등 세계 어느 도시보다 많은 자동차 디자이너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GAC로 자리를 옮기자마자 상하이 옛 공장부지에 디자인 스튜디오도 개설했다.

힐튼처럼 중국 업체들은 최근 거물들을 속속 데려오고 있다. 체리자동차는 BMW와 마쓰다 디자인을 총괄한 경험이 있는 케빈 라이스를 디자인 대표로 기용했다. 창청자동차는 랜드로버에서 필 시몬스를, FAW그룹은 롤스로이스에서 자일스 테일러를 각각 영입했다.

볼보 모회사인 저장지리홀딩그룹은 7년 전 볼보와 포드에서 디자이너로 활약했던 영국 출신의 피터 호버리를 디자인 부문 대표로 앉혔다. 그가 디자인한 차종이 출시되면서 지리차 신차 판매 대수는 2014~2017년 세 배 급증했다고 WSJ는 전했다.

전기차업체 비야디(BYD)도 아우디와 알파로메오 디자이너를 역임한 볼프강 에거를 2017년 초 영입, 판매가 대폭 개선됐다. 몇 년에 걸쳐 판매 부진이 계속됐던 BYD는 중국 자동차 시장 전체의 침체에도 지난해 상반기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 급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673,000
    • -0.32%
    • 이더리움
    • 4,763,000
    • +3.43%
    • 비트코인 캐시
    • 710,000
    • +4.11%
    • 리플
    • 1,960
    • +3.87%
    • 솔라나
    • 339,200
    • -0.62%
    • 에이다
    • 1,378
    • +1.4%
    • 이오스
    • 1,131
    • +1.16%
    • 트론
    • 276
    • -2.13%
    • 스텔라루멘
    • 692
    • +4.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800
    • +2.05%
    • 체인링크
    • 25,110
    • +8.47%
    • 샌드박스
    • 999
    • +36.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