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심석희에게 위로 편지+머플러 선물…"후배들과 사회의 내일 위해 용기 내줘 고맙다"

입력 2019-01-28 07: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최근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린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팀 심석희에게 편지와 머플러를 선물하며 위로했다.

심석희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는 27일 "영부인께서 행정관을 통해 심석희 선수에게 전달해 달라며 편지와 녹색 머플러를 보내왔다"며 "선물을 전해 받은 심석희 선수는 26일 오후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긴 답장을 영부인께 보냈다"고 밝혔다.

김정숙 여사는 심석희에게 보낸 편지에서 "긴 시간동안 혼자 아파하며 혼자 눈물 흘리며 속으로만 담아뒀을 고통의 응어리를 녹여주고 싶다"며 "빙상 위에서, 빙상 밖에서,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없이 넘어지고 수없이 일어서면서 얼마나 아팠을까요, 오랜 시간 혼자 고통을 견디던 방에서 걸어 나오면서 꿈을 향해 달려온 길을 더 이상 못 가게 될까봐 얼마나 겁이 났을까요"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배들과 이 사회의 내일을 위해 용기를 내줘 고맙다"라며 "빙상 위에서도 빙상 아래서도 심석희는 우리 모두에게 아름답고 소중한 사람"이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김정숙 여사는 녹색 머플러를 선물한 데 대해 "초록색을 좋아한다고 들었다. 초록은 겨울을 딛고 일어나 봄을 만든다"라며 "석희 씨가 희망이 돼 줘 봄이 더 빨리 올 거다"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이에 대해 심석희는 "운동선수 이전에 심석희라는 한 사람으로서, 한 여자로서 큰 용기를 냈다. 오랜 시간을 혼자 견뎌왔던 것은 외로움과 괴로움 그 자체였다"며 "힘들었을 저를 헤아려주고 보듬어 주려 하는 마음만으로도 제게는 큰 힘이 된다. 또한 어딘가에서 또 힘든 시간을 외롭게 견디고 있을 분들에게 저도 큰 힘이 돼고 싶다"고 답했다.

심석희는 "아직은 출구가 잘 보이지 않지만 따뜻한 영부인님의 응원에 힘입어 차분히 잘 찾아 나가도록 하겠다. 그리고 더욱 당당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답장을 마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068,000
    • +0.2%
    • 이더리움
    • 4,715,000
    • +1.38%
    • 비트코인 캐시
    • 712,500
    • -2.6%
    • 리플
    • 2,002
    • -6.71%
    • 솔라나
    • 352,900
    • -0.95%
    • 에이다
    • 1,455
    • -3.71%
    • 이오스
    • 1,189
    • +10.91%
    • 트론
    • 299
    • +2.75%
    • 스텔라루멘
    • 794
    • +28.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000
    • -2.1%
    • 체인링크
    • 24,150
    • +3.51%
    • 샌드박스
    • 854
    • +54.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