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온 그룹이 한국미니스톱의 매각 절차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GS25와 CU의 2강 구도가 유지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의 최대 주주인 이온그룹은 매각 절차를 중단하고 관련 내용을 롯데와 신세계, 글랜우드PE 등 입찰 참가자들에게 통보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마감한 본입찰에는 쇼트리스트(적격인수후보자)로 꼽힌 롯데와 신세계, 글랜우드PE가 참가했다. 미니스톱 최대주주인 일본 이온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노무라증권은 12월 중으로 우선협상 대상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니스톱은 본입찰을 실시한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두 달가량 연기해왔다.
미니스톱의 몸값에 대해서는 주관사와 인수 참여자의 눈높이가 매각 중단의 발목을 잡았다. 매각 주관사는 4000억 원대를 희망했지만, 인수에 참여한 3사는 3000억 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력한 인수후보자였던 롯데와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롯데 측이 최고액을 제시했지만 추가 출점 규제에 따라 이온 측이 미니스톱의 몸값을 더 높게 평가했다는 것이다.
미니스톱의 매각이 중단되면서 당분간 업계는 GS25와 CU(씨유)의 ‘2강’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G25와 CU는 지난해말 기준 각각 1만3169개, 1만3107개다. 3위인 세븐일레븐(9555개)와는 차이가 크다. 미니스톱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매장 수 25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