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확실에 믿을 건 오로지 '실적'

입력 2008-06-24 08:02 수정 2008-06-2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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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끊임 없이 하락국면을 맞고 있던 증시가 잠시 반등하는가 하더니 고유가라는 직격탄에 또 다시 불확실성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국내 증시는 현재 미국발 악재와 인플레 우려로 인해 외인들의 매도가 멈추지 않으면서 지난 23일에는 심리적인 지지선인 1700선 마저 무너져 내렸다.

상황이 이처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믿을 것은 실적밖에 없다며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시점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당온라인의 경우 10분기 연속 사상 최고 매출액 달성이 전망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매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예당온라인의 올해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3%, 23.4% 증가한 204억원, 48억원으로 전망된다"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올 2분기에도 사상 최고의 매출액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포스코 역시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사들의 호평이 나오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2분기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1조 736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나 원가 절감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1조 8천억원까지도 기대되고 있다"고 전하며 목표주가를 기존에서 9% 올린 70만원으로 책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고려아연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조정했다.

아연 제련수수료 개선과 연 제련수수료 개선, 아연 판매량 증가, 전기동 판매량 증가, 인듐과 황산 등 부산물 수익 증가, 달러/원 상승 등으로 고려아연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밖에도 하나대투증권과 신영증권은 대한제강과 강원랜드에 대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는 등 실적이 뒷받침 되는 종목들을 위주로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등 국제 경제를 흔들만한 변수들이 상존하는 가운데 실적이 뒷받침 되는 기업들에 대한 리포트가 속출할 수 밖에 업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개인투자자 역시 주가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는 시점에는 기업들의 실적 위주의 투자가 가장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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