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국고채 20년물과 30년물, 50년물 금리는 2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일드커브는 스티프닝 흐름을 나타냈다. 이달 중순 정상화로 돌아선 30-10년간 금리차도 확대세를 이어가며 1년4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국 셧다운(연방정부 폐쇄)이 잠정적이나마 해소되면서 미국시장에서 주식강세 채권약세를 보인데다, 1조8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부담감이 작용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하는 없다고 밝히면서 금리하단이 막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금융시장이 위험자산선호 분위기로 옮겨가는 것도 채권시장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당분간 약세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주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회담괴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대기중이고, 대내적으로는 수출 및 산업생산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이에 따른 변동성 장세도 예상했다.
한은 기준금리(1.7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7.0bp로 벌어졌다. 10-3년간 스프레드도 0.6bp 확대된 19.9bp를 보였다. 30-10년간 금리차 역시 1.8bp 벌어진 6.0bp로 2017년 9월4일 6.7bp 이후 1년4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5bp 떨어진 91.2bp를 보였다.
미결제는 734계약 축소된 35만721계약을 보였다. 거래량도 6462계약 감소한 3만8993계약으로 작년 11월22일 3만6802계약 이후 2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회전율도 0.11회에 그쳐 지난해 11월26일 0.11회 이후 가장 낮았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2000계약을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투자는 1769계약 순매수하며 이틀연속 매수대응했다. 외국인도 556계약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지난주말보다 16틱 하락한 126.7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26.86, 저점은 126.67이었다. 장중변동폭은 19틱으로 작년 11월28일 16틱 이후 가장 적었다.
미결제는 859계약 증가한 11만3845계약을, 거래량은 1002계약 확대된 4만7351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42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444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은행은 1163계약 순매수해 사흘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금융투자도 676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이 고평 6틱을, 10선이 고평 9틱을 각각 기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장 약세와 장기물 입찰 부담이 맞물렸다. 장중 미국 금리가 하락했고, 주식이 약세전환 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은 반등하지 못했다. 입찰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며 “지난해 11월초 시작한 30-10년 스프레드 정상화도 계속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금통위 후 일단 금리하단은 막히는 분위기다. 이번주 미중 무역회담과 FOMC 등 대외재료와 한국 수출과 산생 등 지표에 변동성장세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