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성장판을 열어라] 현대차그룹, 수소사회를 준비하다

입력 2019-01-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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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제공=현대차그룹)
2050년이면 국내 사용 에너지의 약 21%는 수소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수소에너지에 집중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우리는 자동차 독자개발에서 미국과 유럽, 일본보다 늦었다. 그러나 수소전기차 기술은 글로벌 톱 수준. 현재 수소전기차 양산 기술을 지닌 곳은 일본 2곳(토요타, 혼다)과 한국의 현대차가 전부다.

사실상 초기에 주도권을 선점하면 △안전 기준 △충전 기준 △충전소 설치 등을 포함한 다양한 국제표준을 주도할 수 있다. 어느 때보다 현재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는 뜻이다.

무엇보다 현대차그룹은 경쟁 메이커와 달리 기본적인 역량 및 인프라를 갖췄다. 단순히 수소전기차 개발 능력을 넘어 그룹 차원에서 전사적인 수소시대 진입을 준비 중이다.

예컨대 현재 현대차그룹은 쇳물(현대제철)→자동차 부품(현대모비스)→자동차(현대기아차)→철강 리사이클(현대제철)의 일괄 생산구조를 지니고 있다. 향후 수소사회에 접어들면 수소생산(현대제철)→연료전지 개발(현대모비스)→수소전기차 개발(현대기아차)→자원 재순환 스마트 그리드(현대제철) 방식의 이른바 ‘밸류체인’을 구성하게 된다.

계열사 전체가 수소사회에 진입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요건을 갖춘 셈이다.

나아가 미래의 수소전기차는 단순히 친환경 이동수단 이상의 가치를 지니게 된다. 무한 자원인 수소를 이용해 수소전기차를 충전하면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다.

퇴근 후 차고에 수소전기차를 주차하면 여기에서 전력을 끌어와 가정집의 냉난방과 조명기기 등을 사용할 수도 있다.

수소에너지 산업은 높은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변화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역시 올해 수소차 ‘넥쏘’의 글로벌 판매 목표를 6000여 대로 잡았다. 수소차 보조금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내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지난해 판매량보다 6배나 많게 목표치를 잡았다. 그만큼 자신감도 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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