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설 밥상머리 화두 선점 ‘촉각’…“민생 경제”vs“정부 무능”

입력 2019-01-2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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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 야당들 “연동형 비례제”

여야가 설 명절을 앞두고 밥상머리 화두 선점에 나섰다.

설 민심이 김태우·신재민 사건과 손혜원 투기 의혹 등을 둘러싼 여야의 정국 주도권 싸움의 향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민생경제에 몰두하는 반면, 제1야당인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무능에 방점을 찍으면서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하락세를 보인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경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해 경제성장률(2.7%)을 웃돈 민간소비 증가율(2.8%)를 언급하며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며 소비심리가 하락했는데, 실제로는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도 여러 노력을 다각적으로 해서 민간소비가 증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벤처기업 육성을 강조하면서 “4차 산업혁명을 하려면 창의적인 투자 관행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해 당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당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국회 일정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이념 정책으로 규정하고 정부·여당의 현안 관련 이슈를 부각하며 ‘릴레이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닷새째 릴레이 농성을 벌이며 “민주당은 고용세습 국정조사를 하지 않고 김태우 특검, 신재민 청문회, 손혜원 국정조사에도 답하지 않으며 침대 축구로 일관하고 있다. 여당이 이에 답할 때까지 릴레이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민주당의 답이 없으면 설 연휴에도 농성을 계속할 방침이다.

바른미래당도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는 데 주력했다. 손학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조에 대한 정책을 180도 바꿔야 한다”면서 “경제를 위해 노동개혁을 해야 한다. 그래서 시장과 기업이 활력을 되찾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평화당은 설 홍보전으로 담뱃세 인하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의당은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제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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