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세계 최대의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소식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의 석유공급 차질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등이 확산되면서 상승했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98달러 급등한 130.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배럴당 1.38달러 오른 136.74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배럴당 1.05달러 오른 135.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나이지리아의 무장세력인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이 지난주에 하루 19만배럴을 생산하는 로열더치셸의 석유시설을 공격과 하루 12만배럴을 생산하는 셰브론의 석유노동자 파업으로 석유공급에 차질이 발생해 급등했다.
특히 시장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5월부터 하루 30만배럴을 증산한데 이어 7월부터 20만배럴을 증산해 하루 970만배럴을 생산하겠다고 밝혔지만 공급 부족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사우디의 증산이 이미 예상됐던 만큼 시장의 공급 부족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미약했던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