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센서 통해 우울증 예측해 산업현장 사고 막는다.

입력 2019-01-2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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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 개발

우울증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해 산업현장에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우울증 환자의 상태와 중증 정도를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피부 전도도 센서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ETRI 소프트웨어(SW) 콘텐츠연구소 바이오·의료 정보통신(IT)연구본부 김아영 연구원을 포함한 연구진은 땀 분비를 민감하게 파악할 수 있는 피부 전도도 센서를 만들었다. 우울증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땀의 반응이 무뎌진다는 데서 연구를 착안한 것이다. 우울증 환자의 미세한 땀 변화를 측정해 수치화하면 현재 상태를 살필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ETRI연구진은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팀과 협력해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 임상실험을 했다. 실험결과를 토대로 센서를 개발했고 측정 결과는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이번 센서기술을 손목에 찰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할 계획이다. ETRI관계자는 "환자 상태를 일찍 파악해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연구 완성도를 높이면 우울증 말고도 공황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자폐 등 각종 정신질환 징후 예측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과 관련해 국제 특허 3건과 국내 특허 18건을 출원했다.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도 17건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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