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값 폭락에 농가는 아우성, 장바구니 물가는 찔끔

입력 2019-01-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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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100원어치 사면 40원은 유통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돼지고기를 고르고 있다.(뉴시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돼지고기를 고르고 있다.(뉴시스)
돼지고기 가격 급락으로 양돈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요 확대가 탈출구지만 경직적 가격 구조 탓에 소비 촉진이 쉽지 않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돼지 한 마리(110㎏)를 팔 때 농가에 돌아오는 돈은 29만2000원이다. 돼짓값이 한참 좋던 지난해 7월에 비해 40% 가량 떨어졌다. 돼짓값은 돼지 한 마리 생산비(약 31만2000원)보다도 떨어졌다. 돼지 한 마리를 팔 때마다 농가는 2만 원 손해를 본다는 의미다.

가격 폭락의 주된 원인은 공급 과잉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돼지고기 공급량이 149만 톤으로 1년 전(136만 톤)보다 약 9.7%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농경연은 올해도 공급 증가가 이어지면 돼짓값이 최대 10%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 가격은 많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5일 삼겹살 1㎏ 가격은 1만7389원으로 값이 지난 7월(2만2144원)보다 21% 낮아졌다. 농가 수취 가격 하락 폭의 절반 수준이다. 돼지갈비 가격은 1㎏ 1만2595원에서 1만3920원으로 되레 올랐다.

대한한돈협회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에 가격 하락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복잡한 유통 구조 탓에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공개한 지난해 3분기 돼지고기의 유통비용률은 39.7%다. 돼지고기 100원 중 40원은 유통 마진이라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촉진을 위한 유통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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