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소형차 구매 보조금을 푼다. 연판매 2800만 대 수준인 중국은 글로벌 톱 자동차 시장이지만 지난해 28년 만에 역성장했다.
현지에 공장을 7곳이나 보유하고 있는 현대ㆍ기아차가 올해 현지시장에서 판매 회복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인민망을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에 대한 소비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보조금 확대를 포함한 지원책을 내놨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업정보화부, 재정부 등 중국의 10개 경제 부처는 이날 합동으로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제품 구매에 정부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강한 국내 시장 촉진ㆍ형성을 위한 방안'(이하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된 방안을 보면 소형차와 3.5톤 이하 화물차 등을 구매하는 농촌 주민에게 보조금을 제공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밖에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구매 시에도 보조금을 제공하고, 중고차 판매상에 세제 지원 혜택을 주기로 했다. 중고차 구입 활성화 역시 신차 시장 확대로 이어진다.
중국 정부의 이런 조치는 미ㆍ중 무역 전쟁 등의 여파로 침체 상태에 있는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경기둔화와 미ㆍ중 무역 전쟁의 여파로 중국의 신차 판매는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국 현지에서 2014년 176만6000대 판매를 기록했던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103만 대 수준으로 판매가 급락한 상태다. 현지 정부의 보조금 및 지원책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